“마흔이 되면 자기 색깔을 찾아야 되지만, 그 이전에는 다양한 시도를 통해 변화무쌍한 작업을 해야된다고 생각합니다. 어떤 시류나 유행에 휩쓸리지 않고 주관을 지키면서 저만의 색채를 드러내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예원예술대 편성진 교수(39·예술디자인학부 문화상품디자인전공)의 여섯번째 개인전이 17일까지 전주공예품전시관에서 열리고 있다.
“제가 말하는 가면은 이중적인 사람의 성격을 뜻하기도 하지만, 시공간을 초월한다는 의미가 더 큽니다. 입체작품의 단면 형태인 가면을 쓰고 시대를 오가는 것이지요.”
이번 전시의 주제는 ‘시간 여행’. ‘돌고 도는 세상’ ‘회상’ 등 편교수는 과거와 현재, 미래를 잇는 ‘시간 여행’을 추상적 조형미로 나타냈다. 기하학적인 구조미 속에 삶의 기쁨과 슬픔, 인생의 굴곡 등을 엮어 자신의 삶을 담아낸 것이다.
“동양에서는 완전한 숫자를 뜻하는 3을 좋아하지요. 머리, 몸통, 다리 등 작품마다 세 부분으로 나눠놨는데 그것은 곧 하늘, 땅, 사람, 천지인을 상징하고 있어요.”
이번 전시는 2003년에 열었던 다섯번째 개인전 ‘산(山)-봉우리’의 연장선상에 있다. 그러나 이전 작업이 정적이었다면 이번에는 동선을 살려 동적인 변화를 주었다. 무게감있게 솟아난 기둥과 다시 기둥에서 돋아난 돌기 형식은 그대로지만, 그의 작품은 한층 화려해지고 활발한 기운을 얻었다.
코일링, 속파기 기법 등 다양한 표현기법으로 독창적인 조형성을 탐구하고 유약의 발색으로 부드러운 흙에서 돌의 강한 느낌도 찾아냈다.
“앞으로 3년 안에 개인전을 할 여유가 없을 것 같아 이번 전시를 서둘렀다”는 그는 특히 공예부문이 성장했던 지난해 전북미술대전에서 종합대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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