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투 영화 시리즈인 '록키`에서 주인공은 샌드백을 치는 것 못지않게 공을 들이는게 있다.
바로 줄넘기 이다.
몸을 가볍게 하고 아킬레스건을 강화하며 고무줄처럼 탄력을 갖추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운동, 줄넘기는 어느 누구나 쉽게 할 수 있고 또한 어릴때부터 해왔던 스포츠이다.
하지만 직접 한번 해보라.
그럴듯한 줄넘기와 운동화까지 구입해서 이른 아침이나 밤 늦은 시간에 하다보면 쉽지 않은 운동임을 알 수 있다.
단 5분, 10분만 해도 땀이 비오듯하고 특히 재미가 없어 며칠 하다가 중도에 그만두는 일이 허다하다.
이럴때 음악을 틀어놓고 리듬에 맞춰 줄넘기 동작을 꾸며 운동을 해보는 것 어떨까.
이름하여 '음악 줄넘기`
예로부터 여럿이 모여 긴줄 하나만 가지고 "꼬마야, 꼬마야 "노래에 맞춰 즐겁해 해오던 방식을 원용한 것이다.
음악 줄넘기는 막무가내로 그냥 줄을 넘는게 아니고 음악을 선택하고 음악에 따라 줄넘기 동작을 꾸며서 창의적으로 줄넘기 운동을 만든 새로운 방식이다.
어린이들은 '고향의 봄` 같은 노래에 맞춰서, 어른들은 '장충단 공원`같은 트로트 곡에 맞춰 줄넘기를 하다보면 자신도 모르게 엄청난 운동을 하게 되는 것이다.
그러면 줄넘기 운동의 장점은 어떤 것이 있을까.
우선 강도가 높은 유산소적 운동이라는 점이다.
단 1분만에 심장박동수가 180/분에 이를만큼 심장과 폐를 강화시키는데 특효이다.
이 정도 심박수는 빠르게 꾸준히 달리거나 숨을 헉헉 내쉬면서 등산하는 정도의 운동 부하이다.
또한 줄넘기는 발 뒤꿈치가 아닌 앞부분으로 뛰는 운동이라는 특징이 있다.
따라서 골반 기능 강화는 물론, 비만을 예방하고 몸매를 날씬하게 해 주는 효과가 있다.
작은 도약을 리드미컬하게 계속 반복함으로써 뼈의 성장을 촉진하고 골다공증 예방에도 특효약이라는게 전문가들의 한결같은 설명.
음악줄넘기 운동의 최대 장점은 누구나 쉽게 배울 수 있다는 것이다.
제아무리 좋은 약이라도 먹기 어려우면 쓸모가 없듯 운동은 누구나 손쉽게 접할 수 있고 틈나는대로 누구와도 같이 할 수 있어야 좋은 것.
음악을 이용한 줄넘기 종류에는 음악에 맞춰 반복 리듬을 즐기는 '음악줄넘기` 와 '줄넘기 댄스` 등 2가지로 나뉜다.
이러한 운동은 리듬과 스텝을 위주로 하며 즐넘기만 하는게 아니고 포크댄스나 춤, 체조의 동작을 넣어서 안무하는 즐거운 운동이다.
그러면 줄넘기를 하는 시간은 어느 정도면 적당할까.
나이나 기술, 체력적 여건 등이 개인에 따라 크게 다르기 때문에 일률적으로 말하기는 어렵지만 준비운동과 본운동, 마무리 운동까지 최소한 40분 안팎 하는게 바람직하다.
고영길 음악줄넘기 전주연합회장
"하루에 20분씩만 음악줄넘기에 투자한다면 건강을 지키는 것은 물론, 명랑하고 밝은 사회를 만드는데도 큰 기여를 하게 된다고 봅니다."
음악줄넘기 전주연합회 고영길 회장(58)은 그동안 청소년 중심으로 보급돼왔던 음악줄넘기를 성인들에게 널리 전파시키기 위한 전도사역을 맡고 나섰다.
음악줄넘기 지도자 자격증도 가지고 있는 그는 테니스, 배구, 댄스스포츠 등 안해본 운동이 없지만 음악줄넘기 만큼 좋은 운동이 없다고 열변을 토한다.
진안 외궁초 교장인 그가 음악줄넘기에 관심을 가진 것은 우연한 기회에 어린이들의 운동하는 모습을 보면서부터이다.
"음악줄넘기를 하는 어린이들이 성장도 빠르고, 성격도 좋을뿐 아니라 학업 성적도 뛰어나다는 점을 관심있게 지켜보면서 이 운동에 푹 빠졌다"고 말하는 그는 "신체 활동이 극도로 위축되고 스트레스에 짖눈린 성인들에게 이를 적극 권하고 싶다"고 강조한다.
고영길 회장은 "아직 일반 시민들에게 생소하지만 수년내에 성인들 사이에 음악줄넘기 붐이 일 것으로 확신한다"며 당장 줄넘기부터 구입하라고 재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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