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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악 오페라로 보고 듣는 '깨달음의 진리'

대종사 십상 대서사시 가무공연

19일 오후 7시30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에서 가질 ‘소태산 대종사 십상 서사시’. ([email protected])

원불교와 국악의 이색 만남이 시도된다.

 

올해로 원기 90년을 맞는 원불교 대각개교절(4월 28일)을 앞두고 19일 오후 7시30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에서는 ‘소태산 대종사 십상 서사시’를 국악 오페라 형식으로 그려낸 전통 가무공연이 펼쳐진다. 원불교화산교당(교무 이호인)이 전북국악관현악단(단장 신용문 우석대 교수)과 손을 잡고 제작한 무대다.

 

대종사 십상 대서사시를 우리 소리와 가락 그리고 몸짓으로 풀어내는 이번 공연 테마는 ‘우뚝 솟아 물은 흘러’. 민족종교를 표방하고 있는 원불교의 문화적 역량을 높이고 폭넓은 교화를 위한 대중과의 만남의 자리다.

 

전북국악관현악단에서만 70명이 넘는 단원들이 무대에 서고, 전북도립국악원 단원 등 지역에서 활동하는 국악인 40명이 가세한 이번 공연을 위해 준비하는데만 6개월이라는 시간이 걸렸다.

 

박용덕 원불교수지교당 교무가 작사를 맡고, 류장영 도립국악원 관현악단장이 소리를 입혔다. 성가 전곡을 국악 반주 작업을 통해 편곡했다.

 

도립국악원 관현악단의 장엄한 연주 아래 우석대판소리합창단과 화산교당예술단이 교가 ‘영산회상 봄소식이’를 합창하고, 대종사에게 올리는 헌시(향타원 종사 작)로 본 공연의 막이 오른다.

 

신용문 전북국악관현악단장이 지휘하고, 박희태 우석대 무용과 교수가 무대 연출한 ‘십상’ 공연에는 지난해 전주대사습놀이 판소리부문 장원을 차지한 장문희(도립국악원 단원)가 도창을 맡는다.

 

관천기의상(觀天起疑相), 삼령기원상(蔘嶺祈願相), 구사고행상(求師苦行相), 강변입정상(江邊入定相), 장항대각상(獐項大覺相), 영산방언상(靈山防堰相), 혈인법인상(血印法認相), 봉래제법상(蓬萊制法相), 신룡전법상(新龍轉法相), 계미열반상(癸未涅槃相) 등 십상의 전 내용이 장문희의 도창과 함께 화산교당예술단·우석대판소리합창단의 합창 무대로 꾸며진다.

 

원불교 대각개교절을 기념한 이번 공연에는 국악 예술단체들의 축하 공연도 마련된다. 은하가야금연구소가 부처의 공덕을 기린 ‘게송’과 국악 동요 ‘나 어릴 적’ ‘수줍은 속삭임’ 등을 들려주고, 해오름예술창작원이 전통혼례풍자극 ‘꼬마신랑 장가 간다네’를 선사한다.

 

안태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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