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드득’ 떨어지는 동백꽃 무리를 볼 때 마음 속에서는 붉은 감흥이 일어난다.
겨울부터 하나둘 피기 시작한 동백이 4월이 돼 만발했다. 동백꽃으로 유명한 천년고찰 선운사 뒷산 허리에는 지금 3천여 그루의 동백숲이 붉게 물들었다.
500년 시간을 헤아려온 동백꽃이 지천으로 피어난 고창 선운산 도립공원에서 22일 ‘제29회 동백연(冬柏燕) 예술제’가 열린다.
동백연 예술제는 선운산의 동백숲을 기념하고 자라나는 청소년들에게 자연보호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고창문화원(원장 이기화)이 1976년부터 개최해 온 행사다. 올해는 판소리 성지라는 명성에 걸맞게 소리의 맥을 잇는 판소리 잔치를 비롯 전통민속놀이, 백일장, 미술실기대회 등 문화예술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꾸려진다.
오전 9시30분 김원선 전북대 교수가 이끌고 있는 전주온소리예술단이 모듬북 공연과 국악실내악, 남도민요 등으로 동백연 예술제 문을 연다.
오전 10시 기념식을 치른 후, 고창의 청소년들을 위한 ‘백일장’(초·중·고교 재학생)과 ‘미술실기대회’(유치원생, 초·중·고교 재학생)가 열린다. 각각 운문과 산문, 크레파스화·수채화·판화·한국화 등 다양한 장르에서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다. 청소년들의 입을 통해 듣는 고창 지역의 ‘민담·설화 발표대회’는 지역의 역사와 전통을 알아가는 소중한 기회다.
이날 광장무대에서는 오후 2시부터 고창 시우회가 주관하는 ‘시조경창 공연’이 열리고, 국악기와 민속놀이를 체험할 수 있는 자리도 마련된다.
전야제는 21일 오후 6시 선운사관광호텔. 문학과 미술 부문에서 활약하고 있는 고창 출신 작가들을 초대해 ‘향토문화진흥 간담회’를 연다. 지역 문화 발전을 위한 다양한 논의와 판소리 감상 무대가 마련된다. 063) 564-2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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