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들의 열기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9일동안의 항해를 끝나는 지점, 폐막식을 앞두고 만난 김 건 사무국장은 "시민이 주체가 된 영화제로서 새로운 출발을 알리는 전기를 마련한 것 같다"며 만족스러워했다. ‘자유, 독립, 소통’에 ‘시민과 함께하는 영화제’라는 작은 슬로건을 더해 대중들의 관심을 적극적으로 유도하는 전략을 내세웠던 그는 ‘목표달성 80%’이라는 후한 점수로 ‘대체로 성공적이었다’는 자평을 내놓았다.
영화제 기간 전체 유효 관객수가 지난해 수준을 넘어서면서 일찌감치 성공 축제를 예감한 김국장은 특히 관객 점유율의 경우, 주말과 휴일 상승 곡선을 이어가다 월요일부터 큰 낙차를 보이며 하락했던 예년과 달리 올해는 평일에도 꾸준히 관객들이 찾았던 점을 꼽았다.
자평대로라면 기획과 홍보마케팅 예산을 늘리고 인력도 보강하면서까지 대중성을 겨냥했던 전략이 맞아 떨어진 셈이다.
“그동안 전주 곳곳을 둘러보며 전주영화제를 즐겼던 마니아들에게는 ‘넉넉함’을 빼앗는 아쉬움이 있었지만, 축제 분위기를 고조시키기 위해 전주시 고사동 영화의 거리에 행사를 일원한 점도 관객들을 끌어들이는데 큰 몫을 한 것 같습니다.”
성공적인 축제 이면에 김국장이 안은 과제도 적지 않다. 올해 스탭 가운데 지역 활동가의 참여비율을 지난해 30% 수준에서 70%로 대폭 끌어올리면서 제기됐던 신규 스탭들의 운영상 미숙한 점이나 대응이 미비했던 자봉의 전반적인 운영 실태에 대한 점검이 대표적인 예다.
“지역 스탭의 참여비율을 높이는 것은 시민축제로서 내실을 기하는 긍정적인 효과가 있다”고 밝힌 그는 “보다 체계적인 인력 시스템를 갖추고, 전문성을 강화하는 지속적인 교육을 병행해야할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해 영화제 사무국장에 선임된 이후 지역성을 강조하며 영화제를 새롭게 이끌었던 그는 올해 성과를 꼼꼼하게 분석해 전주영화제의 위상을 열어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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