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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는 영화생산도시로 가고 있는중"

'녹색의자'로 전주 찾은 박철수감독과 배우들

“부산이 영화를 소비하는 도시라면 전주는 영화를 생산하기 위해 기반을 닦고있는 중이라고 생각합니다. 포스트 디지털시대 전북은 가장 살기 좋은 곳이 될 것 같습니다.”

 

전북도와 30여명의 영화감독이 함께하는 영화제작 네트워크 ‘NCN(뉴시네마 네트워크)’의 대표 박철수 감독이 자신의 영화 ‘녹색의자’로 전주를 찾았다. 12일 오후 3시 전주메가박스에서 열린 무대인사에 박감독은 남주인공 ‘현’ 역의 심지호, 여주인공 ‘문희’ 친구 ‘진아’ 역의 오윤홍, 문희 남편 역의 백학기씨가 동행했다.

 

“영화가 스토리영화와 이미지영화로 나눠진다면 제 영화는 이미지 영화입니다. 지금까지 일상을 이야기 했지만 이제는 일상을 바탕으로 한 사상과 체제가 나와야 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오리엔탈리즘에 대한 탐구도 하고 싶어요.”

 

해외에서 호평을 받았지만 국내 관객들의 반응이 궁금했다는 박감독은 “끊임없이 추구했던 인간의 일상보기에 반응을 보여주는 것 같아 기쁘다”고 말했다.

 

‘녹색의자’는 32살의 이혼녀와 19살 소년의 아픈 사랑 이야기. 박감독은 성을 통한 환타지와 컴플렉스의 조화라고 말했다. 그는 “관객들이 제목과 내용을 연관짓기 어렵겠지만, 개인적으로 녹색을 이상적인 색깔로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들 첫 영화로 ‘녹색의자’를 택한 이유를 궁금해 하시더군요. 우선 박철수 감독님의 영화였고, 좀더 진지하고 깊이있게 내면세계를 발견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어요.”

 

심씨는 “영화 촬영 자체가 에피소드일 정도로 일상적인 영화”라고 소개했다. 박감독은 “소위 개그형 코미디나 개그형 액션처럼 대박영화를 택하는 연기자는 생명력이 짧다”며 현명한 판단이라고 말했다.

 

문희와 현의 관계를 관음증적 시선에서 바라보고 있는 진아 역의 오씨는 ‘강원도의 힘’으로 기억되는 연기파 배우. 사회에서 받아들이지 못하는 둘의 관계를 유일하게 포용하는 역할이다. 오씨는 “준비를 철저히 하고 짧은 시간 내 촬영하는 박감독의 스타일에 배우와 스태프들이 따라가기 힘들다”며 웃었다.

 

도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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