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클래식’하면 계절의 정취가 무르익는 가을을 떠올리기 마련이지만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음악축제, 엑스앙프로방스 음악축제 등 클래식의 본고장 유럽은 여름이 ‘클래식의 계절’이다.
아름다운 풍광 속에서 환상의 선율을 감상할 수 있는 무대는 아니지만, 여름철 무더위에 가라앉은 기운을 추스르는 데는 클래식이 제격. 그중에서도 관악연주는 여름에 더욱 잘 어울린다. 힘차게 호흡하는 관악주자들의 열정이 일탈하기 좋은 계절. 관악연주와 함께 초여름밤 무더위를 식혀 줄 클래식 공연이 이어진다.
△박혜원 김현중의 플룻듀오 리사이틀
전북대 음악학과 출신 선후배 사이인 플루티스트 박혜원(31)과 김현중(26)이 호흡을 맞춘다. 28일 오후 7시30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명인홀.
‘The Memory of June’이라는 타이틀을 붙여 플룻듀오 리사이틀을 준비했다.
앨버트 프란쯔 도플러의 ‘두대의 플룻과 피아노를 위한 안단테와 론도’, 로버트 무진스키의 ‘두대의 플룻을 위한 이중주’, 바흐슬라브 마르티누의 ‘플룻과 바순, 피아노를 위한 삼중주’, 게리 샥커의 ‘두대의 플룻과 피아노를 위한 두대의 플룻의 더 먼곳으로의 모험’을 협연한다. 클로드 볼링의 ‘플룻과 피아노를 위한 모음곡’과 존 루터의 ‘플룻과 피아노를 위한 고풍스러운 모음곡’의 솔로 연주도 선사한다.
아울로스 목관 실내악단 단원으로 활동 중인 박혜원은 서해대와 전주교대에 출강하고 있으며, 김현중은 미국 인디애나 주립대 석사과정을 밟기 위해 유학을 준비하고 있다.
전북대 음악과 동문인 송선제(바순·전주시립교향악단)와 최경아(피아노·우노목관앙상블)가 협연한다.
△전북윈드오케스트라 관악연주회
순수 관악 전공자들의 모임인 전북윈드오케스트라(단장 박수석)가 28일 오후 7시30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연지홀에서 관악연주회를 연다. 지난 99년 창단 후, 20차례가 넘는 정기공연을 통해 탄탄히 연주실력을 다져온 이들이다.
평택시 교향악단 음악감독 겸 상임지휘자인 이창녕이 객원 지휘하는 이번 무대에서는 그라함의 ‘세계의 창-아마존, 열대지방의 숲, 떠오르는 해, 우뢰같은 북소리, 캘트의 꿈, 지구의 산책’을 들려준다.
전주 지역을 중심으로 한 순수 아마추어 색소폰 동호인들의 모임인 ‘필하모닉 색소폰 앙상블’도 함께한다. ‘대니보이’, ‘브람스 헝가리안 댄스’ 등을 소개할 예정. 테너와 바리톤의 듀엣 무대도 볼거리다. 전북대 음대 출신인 젊은 성악가 윤호중과 이동현이 ‘청산에 살리라’, ‘그대에게 내말 전해주게’, ‘그대 그리고 나’ 등을 선사한다.
전주공업고 3학년에 재학중인 배태한(알토 색소폰)과 전주대 석사과정 중인 변자연(피아노)이 협연한다.
△전주챔버오케스트라 ‘2005 해설이 있는 음악회’
관객과의 거리를 좁히기 위한 클래식 무대를 열어온 전주챔버오케스트라(지휘 김태선)는 '2005 해설이 있는 음악회'로 찾아온다. 29일 오후 7시30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연지홀.
클래식이 어렵다는 편견을 없애기 위해 고전음악과 대중적인 음악들로 레퍼토리를 혼합한 이날 음악회에서는 드보르자크의 '현을 위한 세레나데 작품번호 22번'과 하이든의 '바이올린 협주곡 1번', 생상의 '동물의 사육제'를 연주한다. 피아니스트 김주(전주대 객원교수)와 최정은(전주대 출강), 전주 출신으로 서울예원학교 1학년에 재학중인 이경민(바이올린)이 협연한다.
한국민요 '방아타령'을 챔버오케스트라를 위한 해금협주곡으로 편곡, 해금과 클래식의 만남도 주목을 모은다. 협연자는 대전시립연정국악문화회관 상임단원인 김소희. 김씨는 전북대를 졸업, 중앙대 대학원에 재학중이다.
자막이 함께하는 이번 음악회의 해설은 김현경 전주초등학교 교사가 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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