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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영 교수의 재미있는 '익은말'] 흥부 제금난 집 같다

집이 아주 작은 오막집을 일컫는 말이다.

 

‘제금났다’는 말은 ‘따로나다’ 즉 분가했다는 말이다.

 

<근원설화>

 

흥부전 중 흥부가 형 놀부에게 쫓겨나 처자와 같이 집을 나가 의지할 집을 지은 부분의 이야기에서 생긴 말이다.

 

흥부전은 소설로 또는 판소리로 널리 유행되어 모르는 사람이 없기 때문에 그런 비유어가 생겼다.

 

흥부전도 이본(異本)이 많아 흥부가 쫓겨나 집을 지은 장면도 제각기 다르지만 그중 하나를 보인다.(현대어로 바꿈)

 

“낫 한 가락을 들게 갈아 지게에 꽂아 지고 묵은 밭이라면 쫓아다니면서 수숫대 쑥대를 모조리 베어 짊어지고 돌아와 집을 …… 한나절에 지어 놓았다. 안방을 볼작시면 누어서 발을 뻗으면 발목이 벽 밖으로 나가고 …… 방에서 모르고 일어나면 모가지가 지붕 밖으로 나가고 …… 잠결에 기지개를 켤 양이면 발은 마당 밖으로 나가고, 두 주먹은 두 벽으로 나가고 엉덩이는 울타리 밖으로 나가 동리 사람들이 오가며 걸친다고 이 궁덩이 불러 들이라는 소리에 깜짝 놀라 일어 앉아 대성통곡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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