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의 변화 속에서 금세 해체될 듯 보이던 분단체제는 이제 언제 끝날지도 모를 정도로 무망해졌다. 중심을 잃고 요동치는 정치판을 바라보노라면, 우리들의 주체적 역량의 실체가 가물가물하다.’
「문예연구」(문예연구사) 2005 여름호가 나왔다.
‘해방공간의 자주적 선택의 기회를 상실해 버리고 강대국의 선도에 의해 굳어진 분단체제의 폐해를 짚어보겠다’는 시대적 책임감으로 이번 호는 ‘해방60년 분단60년’을 기획특집으로 묶었다.
문학평론가 최성민씨가 베트남전에서 이라크전까지를 짚어보는 ‘당신들의 전쟁, 우리 안의 제국주의’를, 문학평론가 이경수씨가 ‘미국을 바라보는 시선의 이동’을, 문학박사 정찬영씨가 10월항쟁 소설을 중심으로 한 ‘해방기의 증언문학’을, 문학평론가 김동윤씨가 현기영의 「거룩한 생애」론 ‘해녀의 생애사로 꿰어낸 4·3의 시공간적 확산’을 발표했다.
그밖에도 40주기 특집 ‘20세기 시의 혁명 T.S. 엘리엇’과 윤춘택씨의 단편소설 ‘씀바귀꽃’, 연제에세이 이창현씨의 ‘근대 미술과 인간’ 등이 실렸다.
한편, 「문예연구」는 문학회생프로그램추진위원회(위원장 신경림) ‘2005년도 문예지 구입·배포사업’에 선정됐다. 지역이 중심이된 문예지로서 「문학사상」 「창작과비평」 등 서울 문예지들과 동등한 반열에 올랐다는 의미있는 성과다. 이번 사업에 선정된 문예지는 「문예연구」를 비롯 총 40종. 공공도서관과 교도소문고, 진중도서관 등에 배포된다.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