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은 꿈과 정신을 담아 우리를 다시 일으켜 세운다. 책속에는 삶의 길이 있다. 책으로 나를 만나고 시대를 만나는 일은 기쁘고 즐거운 일이다.
인터넷 시대, 시간과 공간을 초월한 정보가 우리에게 쏟아진다. 통신망에 의해 세상을 읽어내는 효용성은 크다. 좀더 쉽게, 좀더 편하게, 좀더 빠르게. 세상의 모든 정보를 만나고 세상의 흐름을 읽을 수 있는 행복은 시대와 과학이 우리에게 준 큰 선물이다.
그렇다면 어렸을 적, 그림책이나 만화책으로부터 얻었던 그 아름다운 정신과 진정한 자유, 그리고 세상의 온갖 사물과 현상을, 인간의 역사와 존재를 깨우치고 성찰하게 해주었던 종이 책의 존재와 가치는 사라졌을까.
초등학교 4학년인 승철이와 1학년인 승혜를 데리고 서점에 온 젊은 엄마 박미경씨.
“책은 인터넷이 줄 수 없는 아름다운 정신과 지식을 줍니다. 책을 읽는 사람은 세상을 바로 읽을 수 있지요. 아이들이 책읽는 습관을 가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제가 할 수 있는 가장 큰 일이라고 생각해요.”
서점 한켠에 책이 쌓였다. 수만권의 책들이 쌓인 것 같은 채석강 아름다운 풍경이 여기 옮겨졌다.
책과 함께 쌓아가는 삶이라면 저렇게 아름다울 수 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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