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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복, 유럽 대륙을 점령하다

‘새로운 한류’로 급부상…세계 패션무대에서 돌풍

한류열풍이 아시아를 넘어 유럽대륙으로 들불처럼 번져간다. 세계의 유행을 이끄는 파리 고급기성복전시회(프레타 포르테 살롱) 2006 봄·여름 전시회 공식 개막이 한복쇼로 이뤄지며,대규모 한복전시공간이 마련된다. 특히 이번 한복전시회는 파리고급기성복전시회 100회 기념으로 마련되는 특별전이어서 세계 패션인들의 이목이 집중될 것으로 기대된다.

 

파리 프레타 포르테는 40여개국 1500여개 패션업체들이 봄과 가을에 다음 시즌 의상을 패션쇼와 박람회를 통해 미리 선보이고 수주를 받는 세계최대 규모의 패션행사로,올 가을에는 9월2∼5일 파리 포르트 베르샤 박람회장에서 열린다.

 

3일 펼쳐질 공식개막패션쇼에는 궁중복식연구원,이리자씨,이용순씨,김영석씨가 40벌의 한복을 무대에 올린다. 1부는 조선말기 궁중한복,2부는 반가의 여인들의 우아한 한복과 기녀들의 화려한 한복,3부는 A라인으로 실루엣이 가장 화려했던 1970∼80년대의 한복,4부는 ‘현대와 미래’를 주제로 다양한 색감의 세련된 한복이 소개된다. 패션쇼 참가 디자이너와 참가작은 파리프레타 포르테 사무국에서 직접 한국에 와 작품과 포트폴리오를 보고 선정했다.

 

이번 전시회에서 가장 큰 규모(375㎡)로 마련되는 한복전시관에는 전통한복 20여벌과 한복을 응용한 기성복 60벌이 전시된다. 응용한복은 이상봉 손정완 국내디자이너와 프랑수아 르사주 등 유명 프랑스 디자이너 10여명이 한복에서 얻은 영감을 바탕으로 디자인한 작품이 전시된다.

 

8년째 파리고급기성복 전시회와 컬렉션에 참가하고 있는 디자이너 이상봉씨는 “주최측이 모든 비용을 부담하면서 전시공간을 내어준 것은 이례적인 것으로 뜻깊은 일”이라면서 “한국 패션디자이너들의 뿌리를 널리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말했다. 이 전시회는 상업적인 목적으로 개최되는 만큼 참가 회사나 디자이너들이 부스를 임대해 전시한다.

 

경원대학교 조효숙 교수(의상학과)는 “이번 한복쇼와 전시회는 국가 이미지 제고는 물론 수출증대에도 한몫 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한복이 국제화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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