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화를 쓰고 받는 원고료는 불우이웃을 돕는 데 써 온 아동문학가 양봉선씨(47·전주시 체육시설관리사업소 재직). 어린이들이 겪는 하루하루의 일을 소재로 생활동화를 써온 그가 「울어도 좋은 날」(도서출판 청연)로 아이들에게 또한번 말을 건넨다. 저학년을 위한, 여섯번째 창작동화집이다.
“제가 쓴 동화를 읽은 어린이가 어려운 일을 만나도 용기를 잃지 않고 꿋꿋하게 이겨낸다면 이보다 즐거운 일이 어디 있겠어요? 삭막한 세상을 살아가는 아이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보여주고 싶어요.”
“어린이들이 읽어주는 것만으로도 감사하고, 글을 쓸 수 있음에 행복해 한다”는 그는 자라나는 아이들 앞에서 작은 빛이라도 되고 싶어한다.
어려운 가정 형편과 심장병을 이겨내고 성적도 오른 다정이(‘꼴지도 쉽지 않대요’), 교통사고로 부모님을 잃고 할머니와 살아가는 근영이(‘울어도 좋은 날’), 친엄마가 아닐까봐 고민에 빠진 우진이(‘진짜일까, 계모라는 말?’) 등 어려움을 이겨내는 동화 속 주인공들을 보며 그는 우리 아이들이 자신이 행복하다는 것을 깨닫게 되길 바란다.
“어린이들이 뭔가 색다른 느낌을 맛볼 수 있는 동화를 쓰려면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고 있어요. 동심을 이해하려고 작은 풀 하나라도 관심있게 바라보며 마음 비우는 연습을 계속합니다.”
1994년 월간 「아동문학」을 통해 등단한 양씨는 다음해 펴낸 첫 동화집 「웃음꽃 피는 날」에서 아들 은준이와 딸 은혜 이름을 넣어 책 한 권을 완성하기도 했다. 늘 그가 쓰는 동화의 첫번째 독자가 되어주었던 아들과 딸은 어느새 스무살 넘은 청년으로 자라났지만, 그는 여전히 동화를 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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