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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로 선물한 시집

김문덕씨 시집 「만남 그리고...」

“아이들에게 책 한 권씩 선물하고 눈물 닦고 나왔습니다. 시집 가운데 한 작품만이라도 우리 아이들 삶에 감동으로 닿을 수 있다면 더없이 좋겠어요.”

 

“교육자란 직업과의 만남에서 많은 것을 배우고 문학과의 만남으로 많은 글을 쓰면서, 이제 한 쪽은 이별이지만 한 쪽은 여유를 가지게 됐다”는 김문덕씨(62). 지난달 익산 삼기중 교장으로 정년퇴임한 김씨가 아홉번째 시집 「만남 그리고 이별」(도서출판 한맘)을 펴냈다.

 

“사람들이 살다 보면 예상치 못한 인연을 만나고, 이별의 아픔도 맛보게 되지요. 이런 관계들을 교훈적이고 역동적인 방향으로 표현하고 싶었고, 독자들이 시적 이미지를 쉽게 포착할 수 있도록 시구 나열에도 신경 썼습니다.”

 

“우리 모두 진실된 만남으로 만나 후회없는 이별로 오고 갔으면 좋겠다”는 그는 36년 간 교직 생활을 하며 맺어온 수많은 인연과 그들과의 이별을 시 속에 담았다.

 

‘평생 가르치고 나도 배우는 곳’이었던 학교를 떠나면서도 ‘교실 바닥에서 천정까지 옛날과 달라진 현장’을 보며 공교육의 위기를 걱정하는 김씨는 사회에 대한 비판적인 시각으로 ‘시론’을 묶어내기도 했다.

 

중앙대 국문과를 졸업하고 1985년 문예지 「시와 의식」을 통해 등단했으며, 현재 국제펜클럽 전북지회 이사, 한국자유시인협회 전북지부장, 익산문협 이사 등을 맡고있다.

 

도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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