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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펙트럼 대폭 확장

소리축제조직위 곽병창 총감독

두번째 소리잔칫상을 차린 곽병창(45)총감독. 지난해보다 총감독의 생각과 의지가 크게 반영됐다며 올해 프로그램을 자신있게 내놓는다. 소리 스펙트럼이 확장돼 다양한 연령·계층의 사람들이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소개한다.

 

“사실 부담이 큽니다. 지난해에는 초보운전인데다 지역 문화활동가 출신이라는 점에서 상대적으로 후한 평가를 받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올해는 정당한 평가를 받아야 하지 않겠습니까.”

 

그는 올해 소리축제 역시 더이상의 논란이 없는 종점이길 바라며 준비했다. 늘 논란의 중심이 되는 정체성과 대중성확보를 위해 가열찬 고민을 했다.

 

“판소리를 중심으로 한 국내프로그램중 일부는 더욱 진지하고 전문적이며 학구적이기도 합니다. 또다른 일부는 판소리의 현대화작업을 집중 조명했습니다. 판소리 발전가능성에 주목한 것이지요.”

 

깊이가 더해진 프로그램은 아무래도 전통판소리 보존쪽이다. 판소리 원형찾기 작업으로 ‘고음반감상·복원연주’를 준비했고, 대표 프로그램인 ‘명창명가’와 ‘완창판소리’는 최고의 소리꾼을 내세웠다. 판소리 영역 확장의 가능성을 진단하기 위해 ‘판소리, 젊은시선’과 ‘애니판소리’ ‘창작판소리’ 등과 국악크로스오버를 기획했다.

 

“축제는 전공자나 마니아뿐 아니라 대중이 편하게 즐기는 열린 축제여야 합니다.”

 

총감독이 각별한 애정을 보이는 프로그램은 프린지페스티벌. 올해 프린지페스티벌은 규모도 늘어났지만 타악과 청소년부문으로 섹션을 나누는 등 전문화했다.

 

소리축제 주제는 ‘난 민 협률’. 총감독은 주제를 이렇게 설명한다. “판소리 기본정신이 융화라고 생각합니다. 악(惡)이나 해(害)로부터 위로받고 평화롭게 살기를 바라는 내용뿐 아니라 형식에서도 여러장르가 융화된 것이 판소립니다. 축제 기능역시 위로를 주고 화합·융화하도록 인도하는 것입니다. 이런 의미에서 올해 축제주제를 이해해주셨으면 합니다.”

 

조직위 창작품인 개·폐막작품에 주제를 중점적으로 구현해냈다고 덧붙였다. 또 해외공연 테마기획 ‘전통과 전위’가 상처를 주고 받은 나라들이 음악으로 서로의 상처를 치유하는 내용을 담았다고 소개했다.

 

“지역주민들이 축제를 즐거워하고 외지 관광객들도 많이 오면 이상적인 축제가 되겠지요. 소리축제가 열살쯤 되면 그러한 모양새를 갖추지 않을까요?”

 

축제에 대한 다양한 이견들을 모아내고 합일화된 지향점을 찾아낸다면 그의 이상론이 현실화되지 않을까. 그는 축제가 열번쯤 열리면 이상적인 모델을 만들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한다.

 

"단순한 표현이지만 축제는 평가하기보다는 즐기는 자세로 참여해야 합니다. 물론 건설적인 평가와 비판이 뒤따라야 겠지요." 그의 당부다.

 

은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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