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동안 잠잠하던 이중섭·박수근 위작’ 파문이 한국감정사협회가 서울옥션 등에 대해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할 것으로 알려져 2차 법정공방으로 번질전망이다.
‘이중섭·박수근 위작’ 파문이후 침묵을 치키던 박수근(1914∼1965)화백의 장남 박성남(50)씨가 25일 안타까운 심정을 털어놓았다.
박씨는 11월 5일 경기도 양구군 박수근미술관 옆에 새로운 예술공간인 예술인촌 완공을 앞두고 간담회를 연 자리에서 “서울옥션이 감정협회의 감정평가를 받아들이지 않고 경매를 강행한 이유를 도저히 이해할 수가 없다”며 “지금이라도 검찰의 결정을 받아들이는 것이 순리일것”이라고 말했다.
박씨는 “위작이라고 판정된 박수근의 작품 19점 뿐만아니라 검찰이 압수한 나머지 작품들도 100% 가짜임이 틀림없다”고 기존 입장을 재확인 했다.
그는 미술수집과 김용수씨가 부친의 작품을 입수했다는 1970년대 당시 기억을 되돌리면서 조목조목 김씨주장에 반박했다. 박씨는 당시엔 모친이 생존해 있을때로 김씨가 만약 부친의 작품을 입수했다면 한 번쯤은 확인(검증)하러 왔을텐데 전혀 그런적이 없었다는 것이다. 또한 1975년 부친의 10주기 기념전에도 단 한점이라도 내놓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박씨는 “45년이 지난 뒤에 난데없이 수없는 작품을 내놓고 박수근 작품이라고 말하면 누가 믿을 수 있겠느냐”고 반문하고 “그 동안 알게모르게 개인적인 친분이나 인연등으로 감정을 해준 사람들의 도의적인 책임도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박수근미술관 ‘박수근가 3대에 걸친 화업의 길’ 전시회(박수근-박성남-박진흥) 작업에 참여하고 있는 미술평론가 최석태씨는 “한국미술품감정협회가 입은 경제적인 손상은 물론 신뢰성에 치명적인 손상에 대해 책임을 묻지 않을 수 없다”며 “빠르면 금주중에 서울옥션과 김용수씨 등에 대해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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