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자로 취임한 신용문(55·우석대 국악과교수) 전주시립국악단 상임지휘자. 그는 대전광역시립국악연주단 지휘자를 중도에 그만두고 전주시립국악단을 택해 국악계를 놀라게 했다. 연주활동의 고향이나 다름없는 전주의 국악단이 지휘자 없이 표류하는 것이 안타까워 전주를 선택했다고 말했다.
“1988년 우석대교수로 전주와 인연을 맺었으니 이젠 지역사람이라고 할 만하죠. 지역의 문화와 풍습을 알고, 무엇보다 전주의 음악을 이제는 만들수 있을 것 같아 시립국악단 지휘자에 응모했습니다.”
그는 국악계에서 전주가 지니는 위상이 독보적인데, 지역의 관립국악단이 수장없이 연주활동 하는 것이 안타까웠다고 말했다. 전북국악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전주가 중심이 돼야 한다는 생각에서 힘을 보태기 위해 시립국악단에 합류했다는 것.
그래서인지 우선 단원들이 소속감을 가지고 안정된 환경에서 연주활동을 할 수 있도록 분위기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동시에 전주시립국악단만의 색깔을 낼 수 있는 창작·연주활동에 주력하겠다고.
“시립국악단은 전주만의 음악을 만드는 일을 우선해야 합니다. 지역의 문화자산을 컨텐츠로 하는, 또 조선왕실의 탯자리로서의 의미를 지니는 궁중음악 등을 재현하는 것이 의미있는 작업이 될 것 같습니다.”
그는 전주시립국악단의로서의 기본적인 역할에 충실하겠다고 거듭 밝혔다.
중요무형문화재 20호 대금정악 이수자이기도 한 그는 개인 연주활동과 후학양성, 국악대중화를 위한 활동을 왕성하게 벌이고 있다. 전북국악관현악단을 18년째 이끌고 있으며, 지난 2003년 4월부터 취임 직전까지 대전광역시립국악연주단 지휘자로도 활동했다. 신임단장의 임기는 2006년 10월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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