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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 익는 마을서 도공의 혼 만난다

향토문화컨텐츠산업진흥회 '제1회 도화지 전통가마축제'...내일부터 임실 도화지 도예문화원

임실군 관촌면 신전마을 도화지 도예문화원에 마련된 전통가마. ([email protected])

도자기가 피어나는 땅 ‘도화지’(陶花地). 뜨거운 가마 속에서 막 나온 도자기에 만족하지 못하고 과감히 깨어 버리는, 이 곳에 가면 도공의 혼을 만날 수 있다.

 

(사)전북향토문화컨텐츠산업진흥회(이사장 이병로)가 4일부터 6일까지 도화지 도예문화원(임실군 관촌면 신전마을 구 상월초등학교)에서 ‘제1회 도화지 전통가마축제’를 연다.

 

불을 때는 동안 줄곧 가마 옆을 지키고 불꽃을 조절하는 전통가마에 서린 장인정신을 느낄 수 있는 전통가마축제는 4일 오전 10시30분 가마에 처음 불을 붙이는 가마진입식을 시작으로 흙이 익어가는 3일 동안 진행된다.

 

도화지 전통가마의 길이는 20m 정도. 지역의 도예가들과 도화지에서 체험한 청소년들, 전주공예품전시관 아카데미 수강생들이 미리 빚어놓은 작품들을 축제 기간 전통가마에서 구워낼 계획이다.

 

현대도예가들이 편리한 가스가마나 전기가마를 선호하는 현실에서 전통방식과 현대방식을 비교해 볼 수 있는 기회도 마련됐다. 평지에 도자기를 놓고 주변에 나무 장작을 쌓아 불을 피워 토기를 구워냈던 전통방식 ‘노천소성’과 뜨거운 불에서 녹은 유약 위에 재와 톱밥, 검은 연을 먹이는 현대방식 ‘락구소성’을 재연한다.

 

‘지역 도예작가 초대전’(4일∼10일)과 작가워크샵 등 작가와의 만남도 기다리고 있다. 이종창 안시성 이화준 홍미라 이수미 등 초대전 출품작가들이 중심이 돼 옹기와 문양, 물레만들기를 일반인들 앞에서 시연한다.

 

‘나만의 그릇 만들기’와 ‘접시만들기’ ‘가족대항 도자기 만들기 대회’ ‘사랑의 커플 물레대회’, 화전붙이기, 황토물 들이기 등 무료 체험 프로그램과 놀이패 우리마당, 드림사운드의 공연도 축제를 즐겁게 한다.

 

축제 기간 도화지를 찾으면 마을 주민들이 직접 만든 점심도 대접받을 수 있다. 뜨끈한 소머리국밥과 진한 호박죽 등 자신이 먹고난 그릇은 전통가마축제의 선물이다. 문의 063) 643-8689

 

도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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