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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영 교수의 재미있는 '익은말'] 홍합천지/송이천지

여자의 성기를 ‘홍합’이라 하고, 남자의 성기를 ‘송이’라고 한다. 그에 따라 여자들이 많이 모인 곳을 ‘홍합천지’, 남자들이 많이 모인 곳을 ‘송이천지’라고 한다.

 

<근원설화>

 

여자의 성기를 ‘홍합’이나 ‘조개’에 비기고, 남자의 성기를 ‘송이’나 ‘버섯’에 비긴 일은 고대부터다.

 

홍합이나 송이 다음으로 많이 비긴 것은 여자의 성기를 ‘죽은 말 눈’이나 ‘낮잠 자는 말 눈’에 비기고, 남자 성기를 조선조 때 일부 군졸이 쓰던 모자의 일종인 ‘복닥이’에 비교했다.

 

이런 설화의 하나로 장한종의 어수신화 중 ‘마상송이’조에는 어떤 선비가 말을 타고 가는데 시냇가에 여자들이 죽 늘어앉아 빨래를 하고 있었다.

 

그때 그 선비 옆에 중이 가고 있었으므로 선비가 중을 보고 내가 시 한귀를 읊을 것이니 스님이 댓귀를 지으라며 읊기를 “시냇가에 홍합이 널렸도다” 하니 중이 선비께서는 육물(肉物)로써 읊었지만 소승은 불가에 있는 사람으로 육물을 취할 수 없으니 채소로 화답해야겠습니다 하며 “말 위에는 송이가 요동치도다”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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