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소리문화의전당이 따끈한 연극세상을 기치로 내걸고 올해 처음 선보인 기획프로그램 ‘막토일연극시리즈’. 11월의 막토일작품은 전주시립극단의 ‘길 위에 서다’. 저마다의 아픔을 마음 깊이 묻고 덤덤하게 살아가고 있는 우리 시대 여성의 이야기를 담아낸 페미니즘 드라마다.
성폭력과 친구의 자살이라는 상처를 안고 있는 다혜, 폭력과 외도하는 남편을 둔 미자, 시댁과의 불화로 이혼한 현경. 방송국이라는 한 직장에서 각기 다른 모습으로 일하며 살아가는 이들 세명의 여성은 여성이라는 이유만으로 참아야하고, 침묵해야하는 모순속에 빠져있다.
이들의 모습은 불평등한 구조속에 살아가는 오늘 우리 여성들의 모습일 수 있다. 무대위 인물을 통해 상처받고 억압받는 여성의 삶을 담담하게 보여준다. 선동이나 구호식의 메시지는 없다. 단지 여성 스스로가 주어진 상황을 깨쳐야 하고, 남성과 신뢰와 존경을 회복해야 하며, 온전한 소통이 필요하다는 것을 전할 뿐이다.
연기력을 인정받고 있는 지역의 중견 여배우 넷이 작품을 끌어간다. 전춘근 정경림 김경미 국영숙이 공동연출 했고, 무대에 함께 선다.
26일 오후 6시, 27일 오후 3시 6시 소리전당 명인홀. 270-7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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