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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대학이 힘이다] 프롤로그

지방화시대 지역혁신의 중심축

지난해 도내 한 대학 정시모집에 남·녀 학생이 원서접수를 하고 있다.../전북일보 자료사진 전북일보 자료사진([email protected])

21세기 지식기반 사회가 도래하면서 지식 창출과 활용·보급의 중심지인 대학의 역할이 어느 때보다 부각되고 있다. 국가와 지역사회 경쟁력의 근간이 바로 대학에 있다는 데 이의가 없다.

 

참여정부는 출범과 함께 지역혁신을 통한 국가균형발전을 과제로 제시했다. 그리고 대학에 지역혁신체계(RIS) 구축의 중심축 역할을 부여, 지방대 육성정책을 역점 추진하고 있다.

 

지방대를 중심으로 지방자치단체와 산업체·연구소 등이 사업단을 구성, 지역특화사업을 역점 추진하는 ‘지방대 혁신역량 강화사업’(누리사업)도 이같은 맥락이다.

 

그러나 대학 입학정원이 학령인구를 웃도는 공급초과 현상과 함께 수도권 집중화 문제가 해소되지 않으면서 지방대학은 구조적 한계를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에따라 수도권 위주로 짜여진 왜곡된 대학 서열구조를 타파, 교육 수요자들과 지역 주민들의 의식을 바꾸는 일이 시급한 과제로 떠올랐다.

 

대학 스스로 지역발전 전략과 연계, 인재를 배출하고 이같은 노력이 지역산업과 맞물려 발전의 동력이 될 때 지방대학은 그 위상을 확고히 할 수 있다. 최근 신입생 모집난과 맞물려 위기를 맞고 있는 지방대학의 특성화 및 구조개혁 노력과 지역 주민들의 관심이 요구되는 부분이다.

 

2006학년도 신입생 정시모집을 앞두고 도내 각 대학의 특성화 전략과 특별사업단 현황 및 성과, 그리고 앞으로의 비전을 10∼15회에 걸쳐 소개한다.

 

◇ 지역발전과 지방대학

 

우리 나라 대학은 국제 경쟁력이 그리 높지 않다. 더욱이 지방대학은 입학자원 감소로 인한 미충원율 증가와 취업기회 부족·왜곡된 서열화 구조 등으로 심각한 위기에 처해있다.

 

지방의 취약한 산업구조로 인해 우수 인재의 수도권 유출이 계속되고 이에따라 지방의 경쟁력이 약화되는 악순환의 고리가 이어지고 있는 것. 이같은 악순환의 고리를 끊기 위해서는 지방대학을 중심으로 지역혁신시스템(RIS)을 가동, 지역산업 발전과 인적자원 개발을 통해 지방의 자생력을 높여야 한다.

 

대학은 새로운 지식과 기술을 창출하고 지역사회와 산업에 필요한 인력을 공급하는 곳으로 고급 연구인력과 장비·시설·정보가 집적돼 있다. 이같은 점에서 지방대학의 힘과 지역의 발전 잠재력은 정비례한다.

 

◇ 신입생 유치 구조적 문제

 

2006학년도 대입시험을 치르는 도내 고교 3학년 전체 학생수가 도내 4년제 및 전문대학 전체 모집인원의 65%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도내 대학 신입생 모집난의 근본적 원인과 구조적 한계를 드러낸 수치다.

 

구체적으로 도내 11개 4년제대학과 10개 전문대학이 수시 및 정시모집을 통해 선발하는 인원은 총 3만 5000여명인데 비해 올 도내 고교 3학년 전체 학생수는 2만 2900명에 그쳐 단순 비교상 대학 모집정원에 1만 2000여명이 모자라는 것으로 나타났다.

 

타지역에서 도내 대학에 입학하는 수험생이 있지만 그 만큼 수도권등 타 시·도 대학으로 빠져나가는 고교생을 감안해야 하기 때문에 도내 각 대학은 최근 정원감축에도 불구, 심각한 모집난을 겪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는 최근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는 도내 고교생 감소 추세가 대학의 정원감축 비율을 크게 앞지르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 특성화 전략과 구조개혁

 

신입생 모집난으로 홍역을 앓고 있는 도내 대학들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정원을 대폭 감축, 몸집 줄이기에 신경을 썼다.

 

도내 대학 관계자는 “갈수록 심각해지는 신입생 모집난과 교육부의 강력한 구조개혁 의지에 따라 군살을 뺄 수밖에 없는 실정”이라며 “정원 감축등 강도높은 구조개혁과 특성화 전략을 통해 경쟁력을 높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대부분의 대학들은 특성화 이미지를 잃어버리고 있다. 4년제는 물론 전문대마저도 백화점식 학과 나열을 지속, 각 대학이 스스로의 색깔을 형성할 수 있는 특성화 된 경쟁력 분야를 만들어내지 못하고 있다.

 

대학개혁이 화두가 되면서 ‘선택과 집중’이라는 용어가 널리 사용되고 있다. 이제 현실에서도 선택과 집중이 일어나고 있는지 대학 스스로 냉철하게 점검해 볼 일이다.

 

도내대학 입시일정·전략

 

2006학년도 대학 수학능력시험이 치러짐에 따라 내년 2월말까지 3개월간의 입시일정이 본격 시작됐다.

 

수능시험에 앞서 수시 2학기모집 전형을 마친 곳이 많지만 일부 대학은 수시 2학기모집을 수능 전·후 두차례로 나눠 실시하므로 대학별 일정을 꼼꼼히 점검, 남은 지원기회를 활용할 필요성이 있다.

 

도내에서는 정시에서만 신입생을 모집하는 전주교대 및 예수대와 수시 2학기 모집을 한 차례로 끝낸 전북대를 제외, 8개 4년제 대학이 이달말 또는 다음달초까지 수시 2학기 2차모집 원서를 받는다.

 

대학별 수시 2학기 2차모집 원서접수 일정은 △원광대 25일∼29일 △우석대 24일∼30일 △전주대 24일∼30일 △군산대 25일∼12월2일 △서남대 1일∼12월10일 △한일장신대 21일∼12월1일 △예원예술대 21일∼30일 △호원대 17일∼12월6일까지다.

 

정시모집 원서접수는 수능성적 통보(12월19일) 이후인 다음달 24일∼28일까지, 각 대학별 일정에 따라 실시된다.

 

원서접수에 이어 각 모집군별 전형과 합격자 발표·등록 일정이 내년 2월17일까지 진행되고 미충원 대학의 추가모집은 2월말까지 계속된다.

 

수시 1·2학기 모집에 이은 마지막 대입기회인 정시모집에서 도내 4년제 대학은 대부분 2개 이상의 모집군에서 분할모집을 실시한다.

 

대학별 모집군은 △전북대, 가·나군 △원광대, 가·다군 △우석대, 가·나·다군 △전주대, 나·다군 △군산대, 가·나군이다. 또 △서남대는 가·나·다군 △호원대, 다군 △예원예술대, 가·다군 △한일장신대, 가·다군 △예수대, 다군△전주교대는 나군에서 신입생을 뽑는다.

 

전형은 ‘가’군 12월29일~내년 1월12일, ‘나’군 1월13일~23일, ‘다’군 1월24일~2월5일로 나눠 시행되며 합격자 최초 등록기간은 2월6일~7일이다.

 

정시모집 규모는 각 대학이 수시모집 미충원 인원을 이월시키게 되므로 수시 2학기모집 등록기간(12월 22일∼23일) 이후 최종 확정·발표될 예정이다.

 

정시모집에서는 모집군별로 각 한개 대학씩 복수지원 할 수 있으나 수시모집에 합격한 수험생은 등록여부에 관계없이 지원할 수 없으므로 유의해야 한다.

 

김종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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