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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대학이 힘이다] 전북대 ③ 반도체

반도체 교육·연구의 메카 '실리콘 밸리' 꿈꾼다

전북대 반도체설계교육지원센터 정진균 센터장과 학생들(아래). ([email protected])

전북대가 우리나라 수출산업을 주도하고 있는 반도체분야 교육·연구의 요람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최첨단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각광받고 있는 반도체는 전자·정보통신 이외에도 자동차와 항공우주·기계·의료기기 등 산업 전반에 걸쳐 막대한 파급력을 갖는 기반산업이다. 반도체는 또 21세기 중심 산업분야로 일컬어지는 나노과학기술(NT)과 접목, 정보혁명에 기초가 되는 분야다.

 

이에따라 국내 반도체 산업이 세계 일류를 고수하기 위해 관련분야 연구와 전문교육의 필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

 

전북대 반도체 교육·연구의 중심에는 공과대학 전자정보공학부가 주축이 된 ‘반도체설계교육(IDEC) 지역센터’와 반도체물성연구소·반도체공정연구센터를 운영하고 있는 자연과학대학 ‘반도체과학기술학과’가 있다.

 

◇ 반도체설계교육 지역센터

 

전북대 반도체설계교육(IDEC) 지역센터(센터장 정진균·전자정보공학부 교수)는 지난 1999년 문을 연 ‘전북실리콘밸리정보통신연구센터’를 모태로 출범, 실무에 직접 투입이 가능한 반도체 설계분야 전문인력을 양성하고 있다.

 

산업자원부와 전라북도·전북대에서 올 사업비로 총 18억원을 지원받은 반도체설계교육 지역센터는 산하에 ‘전북 실리콘밸리 교육단’을 운영, 전북대뿐 아니라 원광대와 군산대·전주대·전주공업대 등 도내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장·단기 전문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반도체설계 관련 과목을 개설, 정규학기와 계절학기를 통해 도내 타대학 교육생들에 대해서도 최대 15학점까지 인정하는 대학간 학점교류 시스템도 특징이다.

 

특히 프로젝트 중심교육으로 학부과정에서 실제 칩을 제작하는 전국 최초의 프로그램을 운영, 산업체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또 삼성전자와 광전자·아라리온·파인스 등 국내 굴지의 반도체 제조회사 7곳과 협약을 체결, 현장연수 및 특강지원 등을 통해 재학생 취업과 연계시키고 있다. 실제 지난 1999년부터 올해까지 전문 교육과정을 마친 116명의 수료생중 91명이 취업, 78%에 이르는 높은 취업률을 기록했다.

 

정진균 센터장은 “국내·외 반도체 회사와 대학 및 연구소 설계 전문가가 직접 연구원 교육훈련을 지도, 현장감 있는 실무교육을 실시하고 있다”며 “집중교육을 통해 전문인력을 배출, 전북지역 반도체 설계산업 창업·유치에 유리한 기반을 조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10월 제4회 반도체설계경진대회를 열기도 했던 센터는 올해 ‘전파공학회 시제품 경진대회’와 ‘대한전자공학회 대학생 창의적 작품경진대회’ 등에 참가, 우수한 성적을 냈다.

 

교육단은 최근 도내 대학생중 2006학년도 3학년생을 대상으로 제10기 교육생 82명을 선발했다.

 

◇ 반도체과학기술학과

 

전북대는 최근 정부 지원으로 반도체분야 연구시설을 특화, 최첨단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각광받는 화합물 반도체 연구 및 전문 산업인력 양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국과학재단 우수 연구센터로 지정돼 15년동안 반도체 연구분야에서 그 위상을 인정받아 온 반도체물성연구소(소장 서은경)와 이 연구소를 모태로 설립된 반도체과학기술학과(학과장 양전욱)가 그 중심이다.

 

지난 2002년 학부 과정에 반도체과학기술학과를 설립한 전북대는 대학원과 반도체물성연구소·반도체공정센터 등을 연계, 첨단 반도체 연구·교육분야에서 국제적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특히 산업자원부가 추진하는 ‘반도체 연구기반 혁신사업’에 선정, 지난 2003년 설립된 ‘반도체 공정연구센터’는 대학내 반도체분야 교육·연구 환경면에서는 국내는 물론 국제적으로도 손꼽히는 수준이다. 연구센터는 관련 산업체와 공동으로 활용할 수 있는 화합물 반도체 공정라인도 확보했다.

 

‘반도체 연구기반 혁신사업’은 정부가 비메모리 반도체분야를 집중 육성하기 위해 연구여건이 구축된 대학에 4년동안 총 430억원을 지원하는 역점사업으로 서울대와 전북대·경북대등 지역별 거점 3개대학이 그 역할을 맡았다.

 

이에따라 전북대는 4년동안 정부지원금 85억원과 지자체 및 산업체·대학의 대응투자금 29억원을 포함, 총 114억원을 지원받아 반도체 청정실(Clean Room) 등을 갖춘 반도체 공정연구센터를 설립하고 화합물 반도체 분야에서 특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반도체 공정연구센터는 광 및 전자소자 분야의 산업인력 양성을 위한 특성화 교육과 더불어 나노급 소자 개발·산업체 인력 재교육 등의 역할을 수행, 국내 화합물 반도체 산·학·연 공동 네트워크를 주도하고 있다.

 

최근 나노 과학기술 및 정보산업기술의 발전에 따라 급증하고 있는 반도체분야 인력수요에 대비하기 위해 설립된 만큼 졸업생들의 진로도 밝다. 졸업생들은 국내·외 대학원에 진학하거나 국·공립연구소 및 기업체 등에 진출, 반도체 산업 발전에 중추적 역할을 해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김종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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