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와 전주시가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문화산업이 바로 영상이다.
올해 우리 지역에서 촬영된 영상물은 총 58편. 영화 및 드라마 제작자들로부터 최적의 촬영지라는 평가를 받았다.
전주국제영화제, 전주시민영화제, 인권영화제, 여성영화제, 부안영화제 등 다양한 영화제들은 척박하고 왜곡됐던 지역의 영상문화 환경 속에서 자신만의 정체성으로 확고하게 자리잡았으며, 영상은 지역사회의 소통을 위한 도구로서 큰 역할을 해냈다.
토착산업이 아닌 지역에서 영상분야의 괄목할만한 내적 성과에도 불구하고, 밖으로는 아직 풀어야 할 여러 숙제를 남겨두었다.
△ 지역 영상산업의 안과 밖
‘너는 내 운명’ ‘웰컴 투 동막골’ ‘친절한 금자씨’ 등 올해 전북에서 촬영된 영화 및 드라마는 총 58편으로 전국 촬영의 50%를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로케이션 지원으로 어느 정도 성과를 이룬 전북도와 전주시는 올해 전북지역을 본격적인 영화생산지역으로 성장시키려는 노력을 했다. 전북도는 상업영화와 차별화되는 10편의 작품을 저예산영화제작지원 작품으로 선정했으며, 전주영상위원회와 사단법인 전북독립영화협회는 단편영화 제작지원사업을 통해 5편의 작품을 지원했다.
전주시는 내년부터 편당 2억원씩 투입해 저예산 지역영화를 매년 2편씩 제작해 나갈 계획을 밝혀 그간 로케이션과 상영부문 지원에 그쳤던 지역 영상산업이 촬영·제작·상영 등으로 폭을 넓혀가는 희망적 대안을 제시했다.
그러나 정읍 제2종합촬영소 추진과 섬진강 영상문화벨트 사업 등은 지역 안팎으로 여러 난관에 부딪쳐 표류하고 있으며, 관광객들로부터 호응을 얻고있는 부안영상테마파크의 경우 지역의 공적기금이 투입됐음에도 불구하고 KBS아트센터가 운영권을 가지고 있어 논란이 되고 있다.
전주예술영화전용관은 초반 저조한 객석 점유율로 운영의 어려움을 겪었지만, 지역 영화인과 영상 전문가들이 자발적으로 운영위원회를 조직하는 등 지역 영화 인프라를 풍성하게 하는 데 한 몫했다. 디지털시대, 전주정보영상진흥원은 올해 HD장비를 확보했으며 전주영상위원회는 지역 HD 전문가 양성을 위한 워크숍을 꾸준히 진행했다.
△ 퍼블릭액세스 실현 위한 적극적인 움직임
올해 도내에서는 퍼블릭액세스 실현을 위한 움직임이 활발했다.
개국 40주년을 맞는 전주MBC가 1월 시청자미디어센터를 전국에서 두번째로 개관했으며, 17개 지역 시민사회단체와 영상단체 등이 구성한 ‘퍼블릭액세스 실현을 위한 전북네트워크’가 영화진흥위원회의 지역미디어센터 운영단체 선정사업에 선정돼 8월 전주시민미디어센터를 열었다. 특히, 전주시민미디어센터는 시민들의 노력이 결실을 맺은 것이어서 더욱 의미있다.
시청자미디어센터와 전주시민미디어센터를 중심으로 미디어 교육이 더욱 활발해진 올해 전주영상위와 독립영화협회, 전주국제영화제 조직위도 시민과 영상 전문인력 등을 대상으로 한 교육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 전주국제영화제와 전주시민영화제
전주국제영화제와 전주시민영화제는 영상도시 전주를 상징하는 두 축이다.
관과 민이 주도한다는 점에서 바탕은 다르지만, 주류보다는 비주류에 관심을 두는 공통점을 발판 삼아 이미 마니아층을 형성하고 있다.
탄탄해진 상영작과 풍성한 부대행사로 영화축제의 흥을 낸 올해 전주영화제는 마니아와 일반 관객을 적절하게 포용한 성공적인 축제로 평가됐다. 좌석점유율도 지난해에 비해 두 배 이상 증가한 79%를 기록했으며 전체 관객수도 전년도 보다 1만1000명 많은 6만9000명으로 끌어올리는 성과를 얻었다. 전주영화제가 직접 제작한 디지털삼인삼색은 해외 각종 영화제들로부터 러브콜을 받고 있으며, 영화제 상영작이 극장개봉작으로 연결된 것도 꽤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화제 기간 외 지역민들을 위해 열고있는 마스터클래스와 지프테끄 기획상영전, 야외극장 등도 호평을 받고있다.
풀뿌리 영화제 전주시민영화제는 전북지역을 기반으로 제작된 작품을 상영하는 ‘온고을섹션’으로 ‘지역’과 ‘독립’을 지향하는 영화제 성격을 명확히 했으며, ‘지역에서 생산되는 영화를 중심으로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일궈내겠다’는 시민영화제 정체성을 다시한번 확인시켰다.
그밖에도 인권영화제, 여성영화제, 부안영화제, 전북퍼블릭액세스 시민영화제 등 다양한 주제의 영화제가 1년 동안 이어져 영상도시로서 전북의 위상을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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