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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과 문학은 상상력의 아들과 딸

시조시인 정순량 우석대 교수 「과학과 문학의 어울림」「빛되어 소금되어」

“과학으로 밥벌이하고 문학을 즐기며 산다는 우스갯소리를 종종 해왔는데, 지난 세월을 뒤돌아보니 그 말이 맞는 것 같아요. 내가 과학자로서만 살아왔다면 마음이 답답하고 삶도 퍽 삭막했을 겁니다.”

 

한 평생을 과학도와 문학도로 살아온 시조시인 정순량 우석대 교수(65·우석대 화학과 교수). 정년을 앞두고 그가 잡문집 「과학과 문학의 어울림」(도서출판 북매니저)과 신앙산문집 「빛되어 소금되어」(도서출판 북매니저)를 동시에 펴냈다.

 

그의 첫 잡문집 「과학과 문학의 어울림」은 대학시절인 1960년부터 2005년까지 기명 칼럼, 문학 강연 원고, 청탁원고, 주례사 등을 엮은 것. 정교수는 “골동품 상점에 널려있는 손 때 묻은 물건을 둘러보는 느낌이지만, 정년을 맞으면서 스스로 홀가분해지려고 용기를 냈다”고 말했다. 「빛되어 소금되어」는 기독교 관련 원고를 묶은 것. 두 권의 책은 곧 그의 인생철학과도 같다.

 

“과학이 기호의 학문이라면 문학은 문자의 예술이고, 문학이 환상과 은유의 허구의 세계라면 과학은 논리적이고 합리적인 실증적 세계죠. 이처럼 서로 다른 분야인 듯 하지만, 과학과 문학 모두 상상력의 소산이고 창의력에 의존한다는 점에서는 서로 통하는 것 같아요.”

 

“과학자와 문학인으로서 살아온 것이 행운이고 복 받은 삶이었다고 자부하는” 정교수. 정년 이후 새로운 삶을 그는 문학인으로서 채워나갈 것이다. 40여년 동안 외곬수로 시조만을 써 온 그는 여덟번째 시조집도 준비하고 있다.

 

도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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