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시황이 불로장생에 좋다고 하여 널리 구하기 시작한 전복죽은 죽의 으뜸이다.
떼어낸 전복살을 깨끗하게 문질러 앃은후 달군 냄비에 살짝 참기름 둘러 쌀과 함께 중불에 끓인 전복죽은 보양식품의 대명사다.
눈을 맑게하고 산모 조리에도 안성맞춤인 전복죽은 수라상에 오르던 궁중요리중에 하나로 꼽혔다.
상품성이 뛰어난 서해안 일대에서 채취한 자연산 참전복만을 고집하며 미식가들의 발길을 부여잡고 있는 익산시 신동 ‘자연산 전복죽·전복삼계탕전문점(대표 최정희)’.
서해안 일대 해녀들을 직접 찾아 자연산 전복만을 구입하는 열정을 쏱는 최대표는 자타가 공인하는 ‘전복박사’답게 처음 명함을 주고받자 갖가지 효능을 줄줄이 대며 전복 예찬론을 펼친다.
지난 90대 후반 익산시 모현동에서 불고기집을 운영하던 당시에도 남편 오진아씨(44)가 서해안 일대에서 구해온 전복을 재료로 죽을 써 내놓으면서 미식가들을 유혹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1996년 비교적 번화가인 신동 원광대학병원 앞으로 자리를 옮겨 ‘자연산 전복죽·전복삼계탕전문점’을 차리게된 것은 도내 섬지역에서 사위에게 차려놓던 특별한 상차림으로 시골에서 키운 장닭에다 전복을 잔뜩섞어 삶은 전복삼계탕이 별미로 전해오고 있다는 얘기를 듣고부터다.
이후 최대표는 닭에다 전복을 곁들여 끓인 전북죽을 남편이 운영하는 스킨스쿠버 동호회원들과 나눠 먹으면서 개운하고도 담백한 맛에 반해버린 회원들의 권유에 떠밀려 본격적인 전복 전문점을 운영하게됐다.
자연산 전복죽은 전복 자체만으로도 진미를 우려내기에 충분해 다른 음식과 달리 아무것도 넣지 않아야 한다고 최대표는 귀띔한다.
회로먹기에야 가격이 부담스러워 싱싱한 전복 몇개 사다 정성껏 쑤어 올린 전복죽 한그릇 식탁에 올리면 오락가락 하는 감기 기운도 뚝 떨어진다.
참전복이 떨어지면 숫한 세월을 같이해온 단골 손님들의 발길조차 뒤로한채 문을 닫아버리는 이 집은 자연산 전복만을 고집하는 최사장의 일면이다.
여타 전복집과 달리 이 집이 자랑하는 시원하고도 담백한 특유의 맛은 중불에 서서히 익혀내는 최사장의 손놀림에 달려있단다.
사람 손바닥만한 150∼200g 크기의 자연산 전복에다 닭을 함께 삶아 낸 전복삼계탕은 느끼한 맛을 내는 닭죽의 편견을 벗어버렸다.
이 집의 전복죽은 푸르스름한 양식과 달리 천연 바위색 그 자체를 내며 영양소가 풍부한 전복 껍질채 끓여내 색 자체가 노르스름하거나 초록빛을 띈다.
전북 몇개에다 찹쌀 50g, 맵쌀 100g, 물 4컵(맥주컵), 참기름 및 소금 약간을 넣어 끓인 전복죽 한입을 넣을라치면 맛깔난 국물맛이 혀끝에 스며든다.
내장을 빠뜨리지 않고 넣어주는 것도 감칠맛을 내는 또하나의 비결이다.
내장을 손질할때도 가운데를 잘라서 흐르는 물에 씻어야 불순물을 깔끔히 빼낼 수 있다며 손님들을 향한 정성도 아끼지 않는다.
참기름에 볶아 25분 가량을 끓이면 밥알이 탱탱해진다.
쌀을 잘 끓이는 것도 맛깔스러운 전복죽 만들기의 빼놓을 수 없는 비법중에 하나란다.
그외 다른 재료와 방법은 ‘자연산 전복죽·전북삼게탕전문점’의 비법으로 아무에게나 알려줄 수 없단다.
이 집의 대표메뉴는 전복회, 전복삼계탕, 전복죽, 삼계탕.
한입에 넣어 오물오물 씹을태면 옆 사람 눈치볼 것 없이 저절로 손이 가는 전복회는 초장과 어울려 더욱 맛을 살려준다.
-가격
△전복회(100g) 20,000원
△전복삼계탕 17,000원
△전복죽 10,000원
△삼계탕 9,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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