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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광장] 보름달 떴다 달맞이 가자

공연단체·문화시설 등 대보름 행사 풍성

휘영청 밝은 달이 뜨는 대보름. 연중 가장 큰 달이 뜨는 이 날을 우리 조상들은 소원을 빌고 액을 물리치는 경사스러운 날로 여겼다. 그래서 대보름 음식·놀이·의례 등에는 모두 ‘벽사진경(壁邪進慶)’의 뜻이 담겨있다.

 

12일 정월대보름을 앞두고 도내에서도 벽사진경의 풍습의 되살아난다. 임실필봉마을은 대보름굿을 울리고, 전북도립국악원도 전통예술공연과 놀이마당으로 달맞이에 나선다. 전주전통문화센터와 국립전주박물관, 전주한옥생활체험관 등 전주시내 곳곳에서도 대보름 풍습을 체험할 수 있는 민속놀이마당을 연다. 군산과 익산에서도 시민들의 어울마당과 당산제를 거행한다.

 

임실필봉농악보존회의 대보름굿은 올해로 스물다섯번째다. 전국 각지에서 굿판에 참여할 만큼 명성이 높다. 대보름굿은 11일 오후 1시부터 필봉마을에서 벌어진다. 기굿으로 시작, 당산제 샘굿 마당밟이 정원대보름판굿 달집태우기로 막을 내린다. 전통굿판만 벌어지는게 아니다. 굿마당 한 켠에 연날리기 투호놀이 쥐불놀이 등을 할 수 있는 민속놀이체험마당도 준비되며, 부럼과 귀밝이술 등 대보름음식도 함께 나눈다. 063)643-1902

 

전북도립국악원은 공연과 놀이로 달맞이 판을 벌인다. 12일 오후 7시30분부터 소리전당 연지홀과 야외놀이마당을 잇는 행사를 기획했다. 둥근달아래 전통놀이를 즐기며 흥겨워했던 옛 풍습을 재현한다.

 

연지홀에서 ‘가세, 달맞이 가세’를 주제로 한 기악합주와 창작무용, 민요 등으로 신명을 낸 후 길놀이패의 인도로 놀이마당으로 자리를 옮겨 소원 소지 만들기와 달집태우기, 귀밝이술 나누기, 참가자 전원이 어우러지는 강강수월래 등으로 한 해의 풍요와 안녕을 기원한다. 063)254-2391

 

국립전주박물관은 11∼12일 대보름 풍습 나누기와 민속놀이마당을 연다. 11일 오후 2시에는 박물관 뜨락에 민속놀이 겨루기마당을 열어놓는다. 12일에는 오후 2시부터 박물관 관람객들에 부럼을 나눠준다. 복조리와 소쿠리 연 등 공예품만들기 체험마당을 기획전시실에 마련해두며, 이리보육원 원생들을 초청해 전통문화체험기회도 선사한다. 오후 5시30분부터는 박물관 주차장에서 마을의 평안을 기원하는 농경의례인 익산 기세배놀이를 시현한다. 한 해의 소원성취를 기원하는 달집태우기에도 참여할 수 있다. 063)220-1005

 

전주전통문화센터는 12일 오전 11시부터 놀이마당에서 정월 대보름 전통문화축제 ‘달하 노피곰 도다샤’를 연다. 오곡밥을 나누며, 설날부터 달아온 소원문을 달집에 넣어 태운다. 대보름 진채식 전시와 한벽예술단의 전통예술공연, 남원농악의 지신밟기도 마련된다. 063)280-7000

 

전주한옥생활체험관은 소외 이웃들과 함께하는 대보름행사를 기획했다. 12일 지역의 홀로노인과 소년가장 등을 초청해 대보름 음식을 나눈다. 이에 앞서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대보름 풍습체험행사도 진행한다. 063)287-6300

 

군산문화원과 진포문화예술원은 11일 오후 2시 신흥초등학교 교정에서 민속놀이마당과 풍물판굿을 연다. 대농놀이경연과 주민노래자랑 등 시민들이 참여할수 있는 프로그램이 다채롭다. 군산문화원은 또 11일 오전 11시에는 중동 경로원에서 중동 당산제를 지낸다. 063)465-9909

 

익산지역은 시민사회단체가 연대해 정원 대보름 어울마당을 준비한다. 11일 오후 3시부터 금마 미륵사지 광장에서 ‘2006 익산 정월대보름 한마당’을 여는데, 전통놀이마당과 대보름풍습체험 프로그램이 풍성하다. 063)833-5497

 

은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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