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주인 문여소 문 안 열면 갈라요” 덩덩 궁따궁 덩 따궁따 궁따궁….
정월대보름, 굿패가 마을에 들어가 굿을 치려면 마을 사람들에게 미리 통보해야 했다. 그러면 마을에서는 마을입구에 문을 잡아놓고 굿패의 기량을 살핀다. 굿 실력에 따라 금줄의 문이 열린 것이다. 마을 입장을 허락받은 굿패는 정월 대보름기간동안 마을사람들과 함께 액을 막고 복을 부르는 굿을 쳤다.
지난 96년 재연됐던 고창의 ‘문굿’이 10여년만에 다시 울린다. 이번엔 줄역사(당산제)와 함께 재연되는 등 옛모습을 더 찾아낸다.
고창농악보존회(회장 김민현)와 공음면 선동리 선산마을(이장 박광식)이 함께 마을에 전해내려오는 보름굿을 재연한다.
고창농악보존회가 선산마을에 들어가기 위한 문굿을 치는 것은 물론 마을의 당산제를 오롯이 재연해본다. ‘줄역사’라 불리는 선산마을의 당산제는 마을의 안녕과 풍요를 비는 대보름 풍습. 마을주민들이 참여하는 줄디리기(줄 꼬기)부터 오방돌기, 할아버지 당산에 줄감기와 할머니 당산에 금줄치기, 그리고 당산제까지 이어진다. 300년 넘게 이어져온 줄 비비는 소리와 줄감는 소리, 그리고 원형을 보존하고 있는 마을굿 가락을 울리게 된다.
고창 문굿과 줄역사는 대보름인 12일 오전 9시부터 고창군 공음면 선동리 선산마을에서 벌어진다.
고창농악보존회와 선산마을 주민들이 줄 디리기부터 시작해 문굿과 줄다리기 오방돌기 줄감기 당산제로 이어가며 올 한해동안의 안녕과 풍요를 빈다. 이들을 응원하기 위해 굿판을 찾는 고창군내 14개 읍면 농악단과 외지 풍물패들이 한데 어우러지는 신명나는 판굿 한마당도 벌어진다. 063)562-2044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