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의 염원 새만금사업이 길고 긴 여정을 돌아 최종 상고심만을 남겨두고 있다. 바로 내일이면 새만금사업의 운명이 결정되는 것이다. 내일의 판결로, 갖은 우여곡절을 겪으며 16년을 끌어 온 새만금사업의 법률적 논란은 종식된다. 전북도민들은 운명의 날을 앞두고 가슴을 졸이면서도 ‘새만금사업의 지속추진’이라는 법원판결이 나올 것으로 기대하면서 기쁨으로 이날을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다.
전북도민들에게 새만금사업은 단순한 국책사업이 아닌, 바로 생명줄이다. 꿈이자 희망이며 ‘기댈 언덕’조차 없는 전북의 미래를 밝혀 줄 유일한 등불이다. 그러나 검증에 검증을 거치고 논쟁 또한 지칠 만큼 되풀이한 지금까지도 새만금의 발목을 잡으려는 움직임은 계속되고 있다.
환경단체, 종교인, 정치인들의 뒤를 이어 최근에는 이 시대의 지성임을 자부하는 도올 김용옥교수가 새만금완공을 갈망하는 200만 전북도민을, 환경에 대한 의식도 없고 정치적 술수에 놀아나는 광분한 무리로 몰아붙이고 나섰다. 자신과 견해가 다르다는 이유로 전북의 관료들과 국가원수까지도 입에 못 담을 막말로 모독해댄 그의 행위는 나만이 옳다는 독선과 오만, 나아가 대중영합주의의 극치를 보는 듯 하여 씁쓸하기기가 그지없다.
그 뿐인가? 전북의 운명이 달린 새만금이 동네북이 되어 외지인들의 도마 위에 오르는 것도 모자라 도내에서조차 정치적으로 이용하려는 움직임이 두드러지고 있다.
새만금은 어느 개인의 것이 아니라 전북도민 모두의 것이다. 도민 한 사람 한 사람의 염원이 결실을 맺은 것이다. 따라서 환경단체들에게 발목이 잡혀 오랜 세월 부침을 거듭해온 새만금이 논쟁을 종식하고 법률적 정당성을 확보하는 일은 바로 전북도민의의 기쁨이요 행복이다.
우리의 오랜 염원인 새만금사업이, 대법원의 판결로 부당한 족쇄에서 풀려나 새 출발하는 날은 전북도민 전체가 기뻐하고 축복하는 축제일이 될 것이다. 그 기쁨을 함께 나누려는 잔치한마당을 ‘정치적 이용’으로 매도한다면 그것이야말로 오히려 정치적이다. 도민들의 순수한 축제를 정치적인 시각으로만 보고, 가치를 끌어 내리려는 저의가 더욱 정치적이다.
더욱이 새만금사업이 갖은 수난을 겪고 있을 때는 오불관언하다가 도민들의 한결같은 열망과 의지로 결실을 맺을 조짐을 보이자 갑자기 태도를 바꾸어 너나할 것 없이 새만금전도사를 자임하는 행위들은 도민들에게 정치에 대한 회의마저 갖게 하기에 족하다.
새만금사업은 전북의 미래를 열어가고 대한민국이 동북아 중심국가로 발돋움하는 데 핵심적 역할을 할 중차대한 국책사업이다.
전북도민 10명 중 9명이 찬성하고 열망하는, 전북의 희망이다.
새만금은 정치인들의 편의에 따라 이리 저리 이용당하거나 설익은 지식인의 포풀리즘에 이용되어도 좋을 만큼 값싼 것이 아니다. 그러기에는 그동안 흘린 전북도민들의 땀과 눈물이 너무 아깝다. 새만금이 지닌 의미와 가치가 너무 귀하다.
/김종량(강한전북일등도민운동 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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