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철학에의 깊이가 얕아지고 있다. 현상을 쫓는 세태탓이다.
서울대에서 매년 인간을 이해하고 삶을 성찰하는데 기본이 되는 고전을 선별해 발표하고 있다. 대학 신입생들에 권하는 권장도서라는 이름으로다. 서양사상에 중요한 업적을 남긴 책을 추려봤다.
감시와 처벌
(미셸 푸코 지음, 오생근 번역, 나남)
처벌의 종류와 감시방법, 감옥의 탄생과정을 심층적으로 고찰한 책이다. 감옥과 처벌의 내면적, 외형적 변화를 통해 근대 이후의 행형사법제도와 권력의 관계를 규명하고 있다.
특히 이 책은 외형적인 형벌의 변화도 결국 권력의 자기보호책이었음을 증명해낸다. 또한 보다 정교해진 행형기술이 사회전체를 통제하고 조종하는 국가관리술로 발전했음을 주목하고 있다. 감옥, 소년원 등에서 주로 활용됐던 복종, 시간표에 의한 인력관리, 규율에 대한 강조가 군대 학교 병원 공장 등 사회전체에 적용되었다고 말한다.
이 책에서는 근대사회를 감금사회 관리사회 처벌사회 감시사회로 이해했다.
군주론(바티칸의 금서)
(니콜로 마키아벨리 지음, 권혁 번역, 돋을새김)
근대 정치학의 초석으로 평가받는 <군주론> 은 1559년 교황청의 금서 목록에 오를 만큼 많은 논란과 비판을 불러일으켰다. 군주론은 권위적인 제목과는 달리 군주의 미덕을 일러주는 정치지침서다. 군주론>
마키아벨리가 생각했던 군주의 미덕은 적으로부터 나라를 지켜내고 백성을 편안히 통치하고 평화를 유지하는 것이었다. 집권자의 미덕을 강조하기 위해 그 외의 미덕들을 제한하고 눌러야 한다고 했다.
외교관출신이 저자가 설득을 위한 장치를 풍부하게 활용해 군주가 지녀야 할 태도와 처신을 제안하고, 그러한 제안을 증명해 줄 옛날 이야기를 함께 들려준다.
현대인들이 <군주론> 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문체를 쉽게 고치고, 책이 쓰여질 당시인 15세기 이탈리아의 역사적 배경 등을 주석과 그림 등으로 자세하게 설명했다. 군주론>
미디어의 이해
(마셜 맥루언 지음, 김성기 외 번역, 민음사)
캐나다 출신의 문명비평가이자 커뮤니케이션 이론가인 마셜 맥루언의 대표작.
맥루언 르네상스라는 표현은 ‘미디어 시대’를 배경으로 한다. 오늘날 미디어는 일종의 무한 권력이다. 미디어가 삶의 모든 영역을 조정하고 주조하고 재편하는, 문명사의 낯선 국면 속에서 ‘무엇을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물음은 ‘왜 어떻게 미디어인가’라는 물음으로 구체화 될 수 밖에 없다. 이 책은 바로 그 같은 과제 앞에서 일종의 백미러 구실을 한다.
미디어 시대의 문화 변동, 그 속도와 방향을 가늠하고자 하는 이들에게 디지털 시대를 해명하고 앞날을 엿볼수 있는 실마리를 제공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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