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우석 전 교수의 줄기세포 연구 성과가 집중조명되면서 지난해 여름 황 전 교수의 삶과 업적을 그린 책들이 잇따라 출간돼 출판시장에 돌풍을 일으켰다.
특히 작년 하반기 황 전 교수를 미화한 어린이용 위인전들이 집중적으로 쏟아졌는데 이는 상업주의에 편승해 아무런 검증 절차 없이 엉터리로 양산된 것이라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황 전 교수의 신화가 줄기세포 논문 조작 파문으로 무너진 이후 방향은 완전히 바뀌었지만 '황우석 사태'와 직ㆍ간접적으로 관련된 책이 연달아 나오면서 출판가에서 여전히 화두가 되고 있다.
'황우석 사태'를 본격적으로 다룬 책으로는 동아일보 전 의학담당 기자가 이 사건을 비판적 시각에서 조망한 '황우석의 나라'(이성주 지음)와 황우석 신드롬부터 줄기세포 조작 파문이 일기까지를 배경으로 쓴 소설 '잃어버린 줄기세포'(이도영 지음)가 있다.
'황우석의 나라'에서 의학담당 기자를 역임하면서 4개월간 황우석 사태를 현장에서 지켜본 저자는 이번 사건을 통해 드러난 대한민국 언론, 과학, 정치의 어두운 그림자를 조명하고 있다.
소설가 겸 증권 전문가가 쓴 '잃어버린 줄기세포'(순정아이북스)는 줄기세포 연구에 희망을 걸었던 이들의 충격과 허탈감, 줄기세포 관련주를 둘러싼 증권사 주식작전 세력 등 황우석 사태와 관련된 우리 사회의 다양한 모습을 담고 있다.
줄기세포를 둘러싼 논란이나 생명윤리를 다룬 책도 잇따라 출간되고 있다.
최근 번역된 '줄기세포'(크리스토퍼 토머스 스콧 지음. 한승 펴냄)는 한편에서는 핑크빛 희망을 주고, 또 다른 한편에서는 논란과 갈등의 핵심에 있는 줄기 세포 연구의 가치와 이를 둘러싼 과학적, 윤리적, 정치적 공방을 다루고 있다.
이밖에 황우석 사태를 비롯해 생명공학의 위험성과 비윤리성에 대해 문제를 제기한 '녹색의 상상력'(박병상 지음. 달팽이 펴냄), 생태철학의 거장 한스 요나스가 쓴 '기술 의학 윤리'(솔 펴냄), 체세포 배아복제를 둘러싼 찬반 입장을 살펴보고 있는 '인간 생명의 시작은 어디인가'(최경석 지음), 구인회 가톨릭대 교수가 쓴 '생명윤리, 무엇이 쟁점인가'(아카넷 펴냄) 등이 황우석 사태 이후 잇따라 나왔다.
줄기세포 논문 조작 사실이 밝혀지면서 과학연구 성과를 둘러싼 논란이나 유명 과학자들이 벌인 사기극을 다룬 책도 이어졌다.
'골렘-과학의 뒷골목'(해리 콜린스ㆍ트레버 핀치)은 역대 과학 연구 성과를 둘러싼 논란 7가지를 심층적으로 분석한 책이다.
'지식의 사기꾼' (시아출판사), '과학의 사기꾼'(시아출판사), '역사의 사기꾼'(랜덤하우스중앙) 등 잇따른 '사기꾼' 시리즈는 과학 분야를 비롯, 당대 최고 학자들이 벌인 사기극을 소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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