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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목회' 전시회 13일까지 전북예술회관

문인화에서 발견하는 정체성

이제 막 첫 걸음을 뗀 제자들에게 스승은 극복 없이는 아무 것도 얻을 수 없다고 말한다.

 

목정 방의걸씨로부터 문인화의 길을 알게 된 영산 김영자, 이소 문연남, 화연 방귀자, 유정 최은숙, 이인 황명주씨가 ‘여목회’를 꾸려 첫번째 전시를 연다. 7일부터 13일까지 전북예술회관.

 

“문인화에서 자아를 발견한다”는 김씨. 한가지 색에서 여러 빛깔을 찾아내는 그는 문인화를 회화적으로 표현했다. 비운 듯 채워져 있고, 채운 듯 비워져 있는 문씨의 작품에서는 마음이 담긴 여백을 느낄 수 있다.

 

전통을 바탕으로 보다 현대적인 색감과 창의적인 구도를 보여주는 방씨와 최씨, 황씨의 작품도 새롭다.

 

“삶에 있어 소중하고 절실한 작업이기에 세월이 흐른 뒤 탐스런 열매를 볼 수 있길 바라는 마음으로 더욱 정진하겠다”는 다섯명의 제자들 앞에 스승은 ‘여목회’라 이름도 붙여주었다. 전시 팜플렛 표지 그림과 글씨도 스승의 작품.

 

여성 특유의 섬세함이 문인화의 멋을 더하는 전시다.

 

도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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