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사란 수분이 많이 함유된 대변을 배출하고 배변의 횟수가 많아지는 것을 말한다. 설사를 심하게 하면 대장을 통과하는 유미즙의 속도가 빨라져 수분과 전해질을 대장에서 재흡수하는 시간이 짧아지게 되고, 설사와 함께 경련성 복통이 동반될 수도 있다. 어떤 경우에는 혈액과 과다한 점액이 대변과 함께 나오며 오심, 구토까지 일으킬 수 있다.
설사의 원인으로는 심리적 불안, 스트레스, 음식물에 대한 알레르기, 기름진 음식이나 커피, 술 등 자극적인 음식물의 과다 섭취 등 여러 가지가 있다. 한의학에서는 설사를 脾胃의 기능이 약하거나 小腸의 淸濁 분리기능에 장애가 생겨서 일어난다고 말하고 있는데 크게 다섯 가지 정도로 나누어서 보고 있다.
첫째, 비위의 기능이 허약하여 오는 설사이다. 비위의 기능이 약한 사람은 찬 음식, 섬유질이 많은 식물성 식품, 기름기가 많은 음식, 자극성 식품 등을 먹으면 설사를 한다.
둘째, 체질적으로 오는 설사이다. 冷한 체질에 冷한 음식, 熱한 체질에 熱한 식품과 같이 체질적으로 맞지 않는 식품을 먹거나 또는 특정한 식품에 알레르기성 반응을 일으켜 설사를 하는 경우이다.
셋째, 七情內傷에 의한 설사인데, 신경성으로 오는 설사에 해당한다. 정신적 스트레스 등을 받으면 대장기능에 이상을 가져와 설사를 한다. 과민성 대장증상이라고 하는 것도 여기에 속하는데 잘 낫지 않고 재발하기 쉽다.
넷째, 감염성 혹은 중독설사이다. 감염성은 세균이나 바이러스 또는 기생충 등의 감염을 말하고, 중독성은 식중독이나 약물중독을 말한다. 모두 갑자기 발병하고 발열이나 복통, 구토 등을 수반하며 증상이 격렬하므로 응급 치료를 받아야 한다.
다섯째, 장에 암과 같은 기질적인 병변이 있는 경우이다.
한의학적인 치료에 있어서는 脾胃를 잘 조리하고 濕을 없애는 것을 기본으로 하면서 증상에 따라 치료 방법을 달리하는데, 설사라고 무조건 임의로 지사제를 남용하면 예기치 않은 해를 볼 수 있다.
평소 소화기능이 약하고, 무른 변을 보는 사람이라면, 山藥(마)을 음용할 수 있다. 마는 맛이 달고 脾胃뿐만 아니라 肺와 腎에도 작용하여 비위를 보강하고 폐신의 기운을 북돋는 작용을 하므로, 소화기가 약하여서 적게 먹고 몸이 피곤하며, 설사를 자주 하는 증상에 차나 죽의 형태로 장복하면 도움이 된다.
그 외에 이질풀을 조금 진하게 달여 먹으면 상당히 완고한 설사에도 효과가 있다.
설사를 심하게 할 경우에는 탈수를 예방하기 위하여 매일 300cc 정도의 음료수를 천천히 마시도록 하며 식사를 조금씩 자주 나누어서 하는 것이 좋다. 또 장운동을 천천히 하도록 만들기 위하여 섬유소가 적게 함유된 음식을 섭취하고 항문 주위가 붉거나 피부가 갈라지면 더운물을 사용하여 닦아주고 완전히 건조시키는 것이 좋다.
2일 이상 계속 1일 6-8회의 묽은 변을 볼 때, 대변에 피가 섞여 있는 경우 또는 체중 감소가 2kg 이상일 경우나 열이 동반될 때에는 전문의를 찾아 상담을 하는 것이 좋다.
/지은(수한의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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