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는 한국 문화의 뿌리입니다. 민중의 대표성을 지니고 있는 민화 역시 전주가 고향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22일 오후 2시 역사박물관 녹두관에서 열린 ‘윤열수와 함께하는 민화이야기-민화와 전라도’. 전주역사박물관이 열고있는 ‘오만가지 시선, 민화’전 특강에 초대된 윤열수 가회민화박물관장(59)은 “한국문화 중 우리가 푸대접하는 대표적인 것인 민화”라며 “세계가 민화를 주목하고 있는 요즘, 민화에서 전주가 차지하는 비중은 크다”고 말했다.
“민화에서는 예술성보다는 실용성이 강조되는데 이는 민화에 상징성이 부여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민화는 그것이 그려진 시대상을 읽어내는 데 중요한 척도가 됩니다.”
윤관장은 “민화의 상징적 표현은 서민들이 일상생활에서 느끼는 희노애락의 의사소통을 가능케 할 뿐만 아니라 토착종교와 결합돼 있는 주술적 의미도 읽어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민화는 일제 식민시대를 거치면서 점차 가치없는 저급미술로 치부돼 소멸되었습니다. 오늘날 민화를 어떻게 계승·발전시켜야 하는가에 대한 연구가 필요합니다.”
그는 “단순히 외형적 방법론만을 모방하고 복제하는 것에 그치는 민화 계승은 옳지 못하다”며 “민화는 민속학이나 종교사상에 대한 연구자료로서도 의미있고, 조선시대 민중의식과 일반적인 미의식을 가늠해 보는 근거자료로서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남원 출신인 윤관장은 원광대와 동국대 대학원을 졸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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