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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 전주국제영화제] "맛있는 영화잔치 편안하게 즐겨요"

민병록 전주영화제 집행위원장

작은 도시 전주에, 전주국제영화제는 더 큰 세상을 열어준 동시에 세계의 시선을 전주로 집중시키는 역할까지 해냈다.

 

올해로 4년째 전주영화제를 이끌고 있는 민병록 집행위원장(56·동국대 영상대학원장). 그는 "최근 문화관광부 평가에서 '우수영화제'로 평가받아 올해는 지난해 보다 더 완벽해야 한다는 부담이 있었다”며 "스탭들에게 모든 측면에서 세련된 영화제로 거듭나자고 당부했다”고 말했다.

 

"영화제가 단지 행사와 축제로만 이어진다면 성공을 보장받을 수 없을 겁니다. 지역의 영화 인프라를 확장하고 지역의 인재가 세계로 나아갈 수 있는 발판이 되어주고 싶습니다.”

 

올해 '로컬시네마 전주'와 '전주지역 중·단편영화 제작지원사업'을 신설한 이유이기도 하다. 민위원장은 "내년에는 두 행사를 더욱 확대해 영화관련 학과 학생들에게 보다 많은 창작의 기회를 주고싶다”며 "장기적으로 전주에 많은 인재를 육성하고 제작환경을 조성한다면 지역에서도 영화제작 붐이 활발하게 이뤄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대중성과 예술성의 두 마리 토끼를 잡는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려운 일입니다. 그러나 전주영화제는 프로그램과 섹션의 선을 확실하게 그으며 대중적인 영화와 진보적인 독립영화와 예술영화를 발굴하고 지원하기 위해 늘 노력하고 있습니다.”

 

익숙한 것과 낯선 것의 충돌. 그 접점을 잡아내기란 쉽지 않다. 영화제 첫 해, 충돌을 거북해 하던 관객들은 영화제와 함께 성장해 이제 충돌을 통해 느낄 수 있는 카타르시스를 즐기는 단계에 이르렀다. 민위원장은 "영화를 코드와 장르별로 추천해, 관객들이 편안하게 작품을 선택하고 즐길 수 있는 영화보기 운동을 전개하겠다”고 말했다.

 

부산국제영화제와의 비교에 민위원장은 "예산과 거주인구를 고려한다면 전주영화제는 부산에 절대 뒤지지 않는다”며 '디지털 삼인삼색' 확대지원과 영화의거리 활성화, 디지털전용상영관 확보 등으로 전주영화제를 세계 속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전주영화제가 아시아를 넘어 세계적인 영화제로 성장할 수 있도록 영화제의 모든 스탭들이 함께 뛰겠습니다. 시민들도 지난해와 같은 열정으로 올해도 참여해 주신다면 영화를 통해 다양한 문화를 체험할 수 있을 겁니다.”

 

대안영화라는 '무거운 영화제'로 출발한 전주영화제를, 세계는 이제 가장 가능성있는 국제영화제로 주목하고 있다. "전주 시민들이 인내심을 가지고 지켜봐 준 덕분”이라는 민위원장이 영화 현장으로 전주시민들을 초대했다.

 

도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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