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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디어진 손끝에서 나오는 장인의 숨결

한지공예가 김혜미자씨 4일까지 서울서 첫 개인전

마음만큼 따라주지 않는 기력과 침침해진 눈과 많이 무디어진 손끝을 보며, 한지공예가 김혜미자씨(65)는 새삼 지난날의 열정이 그리웠다고 했다.

 

한지를 만진 지 20여년. 지난해 한지공예 작품집 「한지 그 멋과 공예의 세계」를 내며 생애 첫 개인전을 약속했던 그가 6월 4일까지 서울 무형문화재전수회관에서 ‘아름다운 한지공예’전을 열고있다.

 

“꽃꽂이를 하다 한지공예를 시작할 때에도 이미 젊은 나이가 아니었고 그래서 더 열심히 작업했습니다. 색지 한장을 고르면서도 늘 망설이고 새로운 시도를 하면서도 불안했는데, 이제는 한지가 내 옷이라 여겨집니다.”

 

옛 유물을 그저 흉내만 내고 있는 것은 아닌지, 한동안 두려웠다는 그는 “무형문화재전수회관의 초청이라 최악의 건강상태에서도 욕심을 부렸다”고 말했다.

 

국제전 경력이 화려하고 수많은 제자들을 길러내면서도 개인전을 쉽게 결심하지 않았던 그는 이번 전시에 자신의 역량을 모두 쏟아내었다. 종이박물관 유물을 오롯이 재현한 지갓과 대나무로 항아리를 엮고 그 위에 한지를 덧바른 작품, 양각 기법으로 파낸 곳에 한지죽을 채운 작품 등 그는 새로운 시도를 통해 전통 위에 지혜를 더해냈다.

 

도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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