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가 암과의 전쟁에서 승리하기 위해선 연구에만 의존해서는 불가능하며 라이프스타일을 바꿔야 한다고 AFP통신이 19일 보도했다.
AFP에 따르면 지난 50년간 의료계는 암에 대한 막대한 투자와 연구를 통해 암에 대해 훨씬 많은 것을 알게 됐지만 암으로 인한 사망률은 크게 줄어들지 않았다.
지난 50년간 심장병이나 뇌혈관 관련 질환, 전염병 사망률이 3분의 2정도까지 줄어든 것과 대조를 이루는 대목이다.
노벨의학상 수상자인 해롤드 바머스는 최근 사이언스지(誌) 기고문에서 "막대한암연구 투자와 암세포의 유전적, 생화학적, 기능적 변화에 대한 많은 발견에도 불구하고 암은 다른 질병과 비교하면 약으로는 가장 치유하기 어려운 병"이라고 말했다.
바머스 박사는 이어 중대한 생활문화적 변화가 일어나지 않거나 연구자와 의사.약사간 협조가 개선되지 않으면 암치료의 진보는 성취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다른 의학전문가들도 암을 정복하기 위해선 연구만으로는 안되며 암에 걸리지 않도록 더 나은 라이프 스타일을 만들 필요가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영국의 의학 저널 `더 랜셋'이 작년에 발표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지난 2001년 암으로 사망한 700만명 가운데 3분의 1 이상인 243만명이 9가지 요인에 의해 암에 걸린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9가지 요인만 피하면 암에 걸릴 가능성이 훨씬 줄어든다는 것.
암에 걸리는 가장 큰 원인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알다시피 흡연.
암 사망자 5명 가운데 1명은 흡연이 원인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 밖에 음주, 비만, 육체활동 부족, 과일 및 야채 섭취 부족, 공기오염, 안전하지 않은(unprotected) 섹스 등도 9가지 요인에 포함됐다.
식사가 건강에 미치는 장기적 영향에 대한 연구를 이끌고 있는 월터 윌렛 하버드대 의대교수는 "암 가운데 3분의 1 이상이 식습관과 관련이 있다"면서 "건강한 식습관이 금연 및 규칙적인 육체활동 등과 조합을 이루면 그 잠재적 영향은 엄청나다 "고 말했다.
윌렛 교수는 "일례로 대장암의 경우, 건강한 라이프 스타일의 일환으로 올바른 음식선택을 하면 70%를 예방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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