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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광장] 생명과 평화의 상징...세계의 십자가 만나다

26일까지 전주민촌아트센터...30여개국 500여작품 전시

남쪽 한라산 나무와 북쪽 백두산 나무로 만든 ‘통일십자가’, 독일 동서 분단선을 가르던 철조망으로 만든 십자가, 천년 묵은 비잔틴 십자가, 탄피를 자르고 펼쳐서 만든 총알 십자가, 구유상을 십자가 모양으로 만든 프랑스 십자가…. 생명과 평화를 상징하는 세계의 십자가가 전주에 왔다.

 

26일까지 전주민촌아트센타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의 십자가-생명과 평화의 상징’전. 기독교대한감리교본부 비서실 기획홍보부장으로 있는 송병구 목사가 30여개국에서 수집한 500여점의 십자가다.

 

나무 끝에 작은 십자가들이 꽃잎처럼 매달려 있는 에티오피아 십자가, 십자가 안에 성모자상을 품고있는 프랑스 알사스 지방의 십자가 등 여러 민족의 문화와 신앙, 전통에 기독교의 대표적인 상징인 십자가가 어떻게 뿌리내렸는지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기회. 십자가의 보편성에 지역, 역사, 인간, 문화, 민족 등의 고유함을 접목시켜 상징의 의미를 확대화시킨 과정이 흥미롭다.

 

3년에 걸쳐 충남 서산 해미성지에 가톨릭 선교박해를 담은 한국화를 그린 미술가 상성규씨의 십자가 조형물과 회화 작품도 소개된다. 물, 불, 바람, 흙을 소재로 작품을 형상화시켜 하나님의 창조세계를 구성해 온 상씨의 작품은 관람객들을 깊은 영적 세계로 인도한다.

 

전시 기간 동영상을 통해 십자가에 대해 설명하고, 십자가 엽서와 우표로 제작한 십자가 표구작품 등 십자가 관련 소품들도 판매하고 있다.

 

이번 전시는 한국YMCA가 생명과 평화운동을 전개하며 지역사회 안에서 그리스도교적 정체성을 찾기 위해 기획한 순회전시다. 전주YMCA는 “십자가에는 억압을 넘어선 평화, 죽임을 극복한 생명이 담겨있다”며 “이러한 신앙의 의미가 어떻게 사회화, 보편화, 국제화됐는지 십자가를 통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도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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