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 울릉군 울릉읍 독도리 산 1∼37번지. 북위 37도14분18초, 동경 131도52분22초 지점에 있는 대한민국의 동쪽끝 영토. 동도와 서도, 그리고 주변의 89개 바위섬으로 이루어진 화산섬. 18만7453㎡의 면적에 불과한 섬 ‘독도’는 결코 작은 섬이 아니다.
국립중앙박물관이 기획한 ‘가고 싶은 땅, 독도전’이 전주에서 열리고 있다. 8월 20일까지 국립전주박물관. ‘독도(獨島)’라는 지명을 얻은지 100주년을 기념해 독도의 과거와 현재를 짚어보고, 올바른 미래를 설계하기 위해 기획된 전시다.
전시회는 옛글과 지도속에서 나타난 독도의 모습을 통해 독도가 우리영토임을 증명한다. 또 독도의 자연과 그곳에 터전을 일구는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을 통해 현재도, 그리고 미래에도 우리땅임을 못박는다. 전시는 ‘옛 글속의 독도’ ‘옛 지도속의 독도’ ‘독도의 자연’ ‘독도의 사람들’로 구성됐다.
「삼국사지」와 「세종실록지리지」「신동국여지승람」은 독도가 우리 영토라고 적고 있다. 독도가 우리땅임을 공식적으로 공포한 대한제국 칙령 41호(1900년 10월25일)와 독도를 일본땅으로 편입한 일본 시네마현 고시(1905년 2월22일)도 비교 전시됐다.
한국과 일본 지도에는 독도가 어떻게 표기될까. 우리나라 지도속의 독도와 일본사람들의 눈에 비친 독도, 그리고 서양인들이 바라보는 독도의 모습도 비교해 볼 수 있다.
전형적인 해양성 기후인 독도는 연평균 기온이 12℃로 비교적 따뜻한 편이다. 섬에는 털머위를 비롯한 60여종의 식물과 괭이갈매기 등 22종의 조류가 서식하고 있다. 섬의 풍광과 자생하는 동·식물, 그리고 바닷속의 생태도 사진으로 전시되고 있다.
전시장에는 또 독도를 소재로 한 판화작품 36점과 150분의1로 축소된 독도모형도 설치돼 관람객들이 마치 독도에 온 듯한 생생한 감흥을 전한다.
한편 국립전주박물관은 독도전과 관련해 22일과 29일 오후 2시 특별강연을 마련한다. 22일에는 김병렬 국방대학원교수가 ‘독도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주제로, 29일에는 야생화 연구가 김정명씨가 ‘독도의 자연과 생태’등을 주제로 강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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