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의 예술가들은 완벽한 무대를 보여주고 싶어한다.
그러나 관객들은 그들이 환상적인 연주를 만들어 내기까지의 과정을 더 궁금해 할지도 모른다.
악기 튜닝 과정까지도 전부 공개하는 ‘오픈 리허설’. 통영국제음악제가 만든 ‘TIMF앙상블’이 24일과 25일 오후 2시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연지홀에서 오픈 리허설을 연다.
‘오픈 리허설’을 하나의 연주 형태로 만들어가고 싶은 TIMF앙상블의 음악감독 최우정씨(37·서울대 교수)와 악장 전호진씨(36). 어린 시절부터 함께 음악을 해 온 두 명의 젊은 음악인들은 “국내 연주단체들은 오픈 리허설을 별로 하지 않는다”며 “오픈 리허설이 일반 공연보다도 생산적이고 관객들에게도 더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청중들은 무대 위에 오른 사람들을 특별하게 생각하죠. 공예가들이 공방을 열어 작업과정을 보여주듯 우리가 오픈 리허설을 여는 것은 관객들과 가까워지기 위해섭니다.”
이번 오픈 리허설에서 선보이는 곡은 윤이상의 ‘현악합주를 위한 융단’과 슈베르트/말러의 ‘현악합주를 위한 죽음과 소녀’. ‘죽음과 소녀’는 지휘자가 없다. 연주하는 한 사람 한 사람의 마음이 통할 때 가능한 일이다. 이들은 “악보에 근접하면서도 기존 해석과는 다른 신선한 연주를 들려주겠다”고 덧붙였다.
TIMF앙상블은 26일 오후 5시 오픈 리허설 연주곡과 바흐의 ‘두 대의 바이올린을 위한 협주곡’으로 정식 연주회도 연다. 현대음악부터 고전음악까지를 아우르는 창조적인 레퍼토리와 폭넓은 악기편성 등 이들의 자유로움이 탄탄하게 뒷받침되는 무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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