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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 전주세계소리축제] 농익은 소리로 전하는 판소리의 멋

판소리 다섯바탕의 밤...20~24일 오후 7시 소리전당 명인홀

왼쪽부터 박양덕, 주운숙, 김일구, 김수연, 유영애 명창. ([email protected])

판소리는 본래 열두바탕이 만들어져 불리웠다. 어떤 연유에서인지 변강쇠타령 옹고집타령 배비장타령 강릉매화타령 장끼타령 무숙이타령 가신선타령 등은 전승되지 못하고, 지금에 불리워지는 다섯바탕만이 남았다. 다섯바탕은 문학적으로도 빼어난 서술구조를 지닌 것은 물론, 우리 민족의 감성과 미의식에 적합하다.

 

 

올해 '판소리 다섯바탕'에는 박양덕(수궁가) 주운숙(흥보가) 김일구(적벽가) 김수연(춘향가) 유영애(심청가)명창이 초대됐다. 판소리 다섯바탕은 판소리를 중심에 두고 있는 소리축제의 대표이자 핵심 프로그램이다. 전주대사습놀이를 비롯, 전국규모의 각종 경연대회 대통령상 수상자들만 무대에 세우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대표명창들의 농익은 소리로 판소리 다섯바탕을 감상할 수 있다.

 

박양덕명창은 박초월과 정광수명창에게서 수궁가를 배웠다. 명창은 동편제와 서편제 강산제를 모두 섭렵, 폭넓은 소리구성을 보인다. 발성이 자연스럽고 목구성이 좋다는 평을 듣는다. 전라북도 무형문화재 제2호 판소리 수궁가 보유자. 고수 임현빈·전병진.

 

주운숙명창의 흥보가는 동초제다. 주명창은 부친 주광덕명창과 이일주명창에게서 흥보가를 사사했다. 명창의 소리는 통성위주의 성음으로 애원조에 특출나다. 전주대사습대회 대통령상을 받았다. 고수 송원조·최만.

 

김일구명창은 송광록-송우룡-송만갑-박봉술로 이어지는 동편제 '적벽가'를 사사했다. 특히 힘차고 끝맺음이 분명한 박봉술명창의 소리를 그대로 따라 남성 판소리 특유의 호방한 기개를 보인다는 평을 듣는다. 중요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 적벽가 준보유자. 고수 권혁대.

 

김수연명창의 춘향가는 보성소리다. 김세종-김찬업-정응민-성우향-김수연으로 이어지는 소리로, 동편제의 웅장한 기상과 서편제의 기묘한 감성이 고루 어우러져 있다. 김명창의 춘향가는 감정 표출과 애원성이 유난하다. 중요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 수궁가 이수자. 고수 서장식·송원조.

 

유영애 명창의 심청가는 강산제다. 유명창의 소리는 애절하고 슬픈 음성에 웅건한 우조가 가미돼 성음이 분명하고, 리듬과 음율에 변화가 많다. 김상용명창을 사사했다. 남원 춘향제 대상. 고수 박근영.

 

판소리 다섯바탕의 밤은 20일부터 24일까지 오후 7시 소리전당 명인홀에 판을 벌인다.면 송고

 

은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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