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진미술기행이 100회를 맞는다. 미술관객 발굴과 미술관람의 저변확대를 목적으로 1998년 3월 시작된 프로그램이 오는 29일 국립중앙박물관의 ‘루브르한국전’을 찾는 것으로 100회를 채운다.
우진문화재단(이사장 양상희)이 운영하고 있는 우진미술기행은 9년전이나 현재나 도내 유일의 미술기행프로그램으로 입지를 굳히고 있다. 우진미술기행은 미술클럽 회원 중심제로 출발했다. 미술계의 적극적인 관객발굴과 저변확대를 목적으로 모임을 꾸려 강좌와 기행으로 클럽을 운영하다가 일반인으로 대상을 확대하며, 문호를 개방했다.
그동안 기행팀은 국내에서 열리는 내로라하는 전시는 빠지지 않고 찾았다. 우진문화공간 김선희실장은 “우진미술기행은 그동안 미술사적으로 의미를 지니는 전시를 찾아다녔다”며 “지역 관객들이 접하기 어려운 전시나 대형기획전을 중심으로 기행을 다녀왔다”고 소개했다. 98년 ‘레오나르도다빈치전’으로부터 시작, ‘렘브란트와 17세기 회화전’ ‘톨스토이전’ ‘마크 로스코전’ ‘위대한 세기 피카소전’ ‘살바도르달리 탄생 100주년 기념전’ 등 세계적인 거장의 작품전으로부터 ‘러시아, 삶과 예술전’ ‘중국현대 목판화전’ ‘서양미술 400년전’ 등 해외 미술계의 흐름을 조명하는 전시, 또 ‘조선후기 국보전’ ‘한국미술 100년전’ ‘반갑다 민화전’ ‘백남준 회고전’ ‘천경자, 내 생애 아름다운 82페이지’ ‘이왈종전’ 등 한국미술사와 유명 작가들의 작품을 깊이 조명하는 전시도 빠트리지 않았다. 광주비엔날레, 화랑미술제, 마니프 서울 국제 아트페어, 청주 공예비엔날레 등 굵직한 국내 행사도 다녀왔다. 해외기행도 있었다. 대만국립고궁박물관과 미술관, 유럽미술관, 지중해미술관, 터키미술관을 찾았었다.
그동안 기행프로그램에 참여한 인원도 3000여명에 이른다. 기행 참가자중 40%가량은 단골이며, 교사들과 미술을 전공하는 대학생, 주부들이 주 참가자다. 우진미술클럽을 이끌었던 이철량 전북대교수가 초창기부터 지난해 여름까지 기행 길잡이로 참여했으며, 지난해 9월부터는 조은영 원광대교수가 기행을 이끌고 있다.
98년부터 기행에 함께 해온 장춘실씨는 “지방에서는 좀처럼 접하기 어려운 전시를 우진미술기행을 통해 만날수 있었다”며 “전시 선별부터 전문적이고, 또 전문가의 체계적인 강의와 설명을 들을수 있다는 점도 우진미술기행의 매력”이라고 말했다.
한편 우진미술기행 100회는 한불수교 120주년을 맞아 주한프랑스문화원과 국립중앙박물관이 공동으로 기획한 루브르 한국전(24일∼2007년 3월18일)을 찾는다. 루브르 회화관 수석학예연구관이 기획한 전시로, ‘16세기에서 19세기 거장들의 유럽풍경’을 주제로 앵그르 밀레 코로 푸생 들루아크루아 등의 작품 70여점이 전시된다. 루브르박물관의 첫 한국나들이라 더욱 관심을 모으는 전시다.
미술기행은 이와함께 국립중앙박물관의 추사 김정희 특별전을 관람할 계획이다. 기행후 100회 자축의미에서 ‘전주비빔밥’으로 만찬도 갖는다. 기행은 29일 오전 8시 전주우진문화공간 앞에서 출발한다. 063)272-7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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