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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만사] 신문은 통합교과 논술 지침서 - 백성일

백성일(전북일보 판매광고국장)

대학입시요강이 언제가야 바뀌지 않을까.그간 수시로 입시 정책이 바뀌다 보니까 일선 학교는 갈피를 못잡고 있다.서울대를 비롯 전국 주요 대학은 2008학년도 대입 전형에서 내신과 수능 성적 이외에 논술을 강화하겠다고 선언했다.논술도 그냥 논술이 아니라 통합교과형이다.자연히 수험생들과 교사들은 어떻게 논술을 준비해야할지 몰라 당황하고 있다.심지어 논술폭탄을 맞고 휘청거리고 있다는 표현이 더 적절할 것이다.

 

대학의 경쟁력은 국가 경쟁력을 말한다.이젠 주입식 위주로 줄줄 외워대는 교육은 끝났다.디지탈 시대의 교육은 단편적인 지식의 나열이 아니라 종합적인 사고와 창조적 사고를 길러내는데 역점을 둬야 한다.하지만 아직도 일선학교에서는 아날로그식 교육이 지속되고 있다.이 때문에 고등학교에서 배워온 판박이식 교육으로 인해 대학 진학시 학생들이 학습하는데 애를 먹고 있다.대학은 고급인력을 양성하는 것이 주 임무다.

 

국가와 기업은 창의력 있는 인재를 원한다. 논술은 창의력 있는 인재를 양성할 수 있는 장점을 지니고 있다.지식과 정보를 논리적으로 재구성하여 새로운 지식을 창출하거나 사실에 대한 통찰력을 길러 문제의 해결능력을 기를 수 있기 때문이다.고급 인력을 양성하기 위해서는 논술적인 글쓰기 훈련은 반드시 필요하다.이 때문에 대학에서 논술을 강화한 것은 어찌보면 당연하다.국내 대학들의 국제적 평가가 떨어지는 것도 논술을 등한시 한 결과에 기인할 수 있다.

 

세계화는 거스를 수 없는 대세다.글로벌 경쟁시대에서 국내 대학들이 경쟁력을 확보해야 하는 건 너무도 당연하다.우수한 교수진을 확보하고 시설을 개선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대학 교육의 질적 향상을 가져와야 한다.콘텐츠 강화는 다름 아닌 종합적 사고와 창의력 신장에 달려 있다.기업은 창의력 있는 인재만을 골라 쓸 수 밖에 없다.창의력 있는 인재가 대거 유입돼야만 기업 경쟁력이 길러지고 살아 남을 수 있기 때문이다.

 

문제는 시대의 요구에 어떻게 대처해 나가야 할지가 중요하다.논술은 외면할 문제가 아니니까.통합교과형 논술은 국어 과목으로 이해하면 곤란하다.국어 교사들이 전담할 문제도 아니다.어찌보면 전체 교사들이 협동 강좌를 통해 풀어야 할 과제다.일선 학교의 고민이 바로 여기에 있다.지금은 주로 국어 교사들이 논술을 전담하고 있다.그러나 통합교과형 논술은 국어 교사만이 끌고갈 문제가 아니데도 대안이 없어 어쩔 수 없이 국어 교사들의 몫이 되고 있다.

 

대학도 일선 학교의 준비여건을 고려치 않고 무작정 자신들의 입맛에 맞는 통합교과형 논술을 치르겠다고 발표해버렸다.어떤 문제를 출제하고 어떤 식으로 교육을 시켜야 하는지 그 해답을 대학측에서 먼저 내놔야 할 것 아닌가.이 문제에 대해선 아직도 대학측은 묵묵부답이다.아무튼 통합교과형 논술은 신문을 통해 익히는 것이 한 방법이 될 수 있다.신문에 난 사설을 통해 논술을 공부하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신문은 세상을 내다보는 창 역할을 하기 때문에 시사문제를 중심으로 한 통합교과형 논술 지침서가 될 수 있을 것이다.

 

/백성일(전북일보 판매광고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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