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으로부터 이중차별을 겪고있는 여성장애인들. 인형극이 그들에게 밝은 미소를 선물했다.
전북에 여성장애인들로 구성된 인형극단이 생겨난다.
여성장애인 인형극단 ‘희망사항’이 23일 오후 2시 부안종합사회복지관 강당에서 ‘원숭이와 멍멍이’를 공연한다.
인형극단 까치동(대표 전춘근)이 부안종합사회복지관 여성장애인들을 대상으로 사회취약계층 문화예술교육사업을 시작, 인형극단으로 결실을 맺게됐다.
여성장애인들의 특별한 외출에 더 큰 박수가 필요한 것은 그들이 직접 대본을 구성하고 인형을 만들었기 때문. 특히 작품을 쓰고 연출을 맡은 박선진씨는 인형극 연습 중 전주비전대학 사회복지학과에 수시합격하는 기쁨도 안았다.
짧은 인형극이지만, 무대에 올리기까지 어려움이 많았다.
장애로 인해 무대에 대한 공포는 더욱 컸고 대사 한 줄 암기하기도 쉽지 않았다. 10월부터 같은 대목을 10회 이상 반복하며 준비한 무대. ‘동화 속 인물 되어보기’ ‘오감훈련과 공간지각훈련’ ‘인형조종술 익히기’ 등 홍석찬(창작극회 대표) 정경선(까치동 기획실장) 한신희씨(까치동 단원) 등 현재 연극배우로 활동하고 있는 이들이 자연스러운 몸놀림을 위해 직접 교육강사로 나섰다.
전춘근 대표는 “자신과 타인의 인형이 조화를 이뤄내는 과정을 통해 이들은 이웃과 소통하고 융화하는 방법을 배우고 있다”며 “여성장애인들이 신체적·정신적으로 자신감을 회복하고 능동적으로 사회생활에 참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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