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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차탱화와 전주한지의 만남' 여는 참좋은우리절 회일 주지스님

"천년간다는 전주한지 생명력고려시대 금니기법으로 재연"

“한국 불교를 이끌고 있는 종단의 스님들과 불자들이 한지를 실용적으로 인식하는 계기가 되길 바랍니다. 장기적으로는 불교계가 전주한지의 특화된 수요처로 개발될 것이라는 기대도 가져봅니다.”

 

신중탱화 점안식을 계기로 전주한지로 지역 경제 활성화 발판을 마련하는 참좋은우리절. 주지 회일(會一) 스님은 “종교적 색채를 떠나서라도 지역 한지산업의 활성화를 위해 불교계의 역할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고려시대에는 한지에, 조선시대에는 비단에 탱화를 그렸습니다. 이번에 새롭게 제작한 104위 화엄 신중탱화는 한지에 쪽물로 염색한 감지에 역시 고려시대 기법인 금니기법으로 재연한 것입니다. 천년을 간다는 전주한지의 생명력을 강조한 것이죠.”

 

지난해 5월 전주시 우아동에서 삼천동으로 위치를 옮긴 참좋은우리절은 이번에 신중탱화를 새로 제작, 18일 오전 9시부터 점안식을 갖는다. 신중탱화 크기는 가로 3.8m, 세로 2.7m 정도. 큰 편에 속한다.

 

회일 스님은 “점안식이 불교인들에게는 중요한 의식인 만큼 이번 기회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전주한지에 대해 알리겠다”고 말했다.

 

점안식과 함께 ‘사찰탱화와 전주한지의 만남’을 주제로 한 한지 제품 체험 및 전시회가 열린다. 불화(佛畵)로 장식한 한지수의와 연등, 가사, 장삼, 승복, 인형, 축원카드, 좌복 등이 전시되고, 한지연등과 소품 바구니 등을 직접 만들어 보는 한지공예 체험전도 마련된다. 참좋은우리절과 꾸준하게 인연을 맺어온 외국인 근로자와 유학생도 이날 초대된다.

 

“지역 경제를 살린다는 게 대기업 없이는 어렵지 않습니까. 그렇다면 지역 특성을 살려서 해야 하는데, 한지야말로 전주가 내세울 수 있는 우수한 전통이라고 생각합니다. 현대생활에 유용하게 이용할 수도 있구요.”

 

참좋은우리절이 한지에 관심을 갖는 것은 ‘불교 속에 녹아있는 전통문화를 새로운 가치로 창출해 내자’는 창건이념때문이기도 하다. 창건주이기도 한 회일 스님은 “우리 민족의 역사는 불교 역사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며 “불교적 가치를 현대사회에 접목시켜 전통문화의 가치를 재생산해내고 지역의 장인·문화예술인들이 가지고 있는 전통문화를 불교를 통해 알리는 동시에 소비의 주체로 활동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문의 063) 236-6633

 

도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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