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기 전북일보 독자위원회(위원장 김광호) 제15차 정기회의가 11일 본사 7층 회의실에서 열렸다. 이날 회의에서는 지역환경 감시자로서의 언론의 역할과 함께 현안 문제에 대한 다양한 접근 등이 제안됐다.
회의에는 전북일보 김남곤 사장과 박인환 주필, 한제욱 총무국장, 최동성 편집국장, 이경재 경영지원국장, 박대홍 제작국장과 독자위원회의 김광호 위원장, 라대곤·서정일 부위원장, 고희숙 총무, 신영자·김채숙·심요섭·정창환·고재훈·양해건·조혜자·김학관·손동규·박용희·전선자 위원 등 15명의 위원이 참석했다.
또한 이날 전체 21명의 위원중 양해건(김제·한빛건설 대표), 정창환(정읍·정읍문화원장)위원 등 2명의 위원이 위촉장을 받았다.
김남곤 사장은 “전북은 물론이고 전국적으로도 언론계 상황이 전투라는 표현을 쓰고 있을 정도로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한 엄청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면서 “오늘 독자위원들이 제기한 쓰디쓴 지적을 회사 발전을 위한 양약으로 받아들이면서 경영진을 비롯해 전체 사원들이 함께 고뇌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독자위원들의 지적 및 제안사항을 요약한다.
△김채숙 위원(익산):봉사활동이나 미담에 대해 기자들이 취재했음에도 지방소식란에 보도되지 않은 경향이 있다. 인색한 것 같다. 옛날의 전북일보라는 말도 나오고 있다. 독자들이 찾고 싶은 기사와 신문을 만들어 달라.
△서정일 부위원장(완주):기관에서 나오는 자료만으로 기사를 작성하는 경우 12개 신문사이 모두 똑같다. 역사와 전통이 있는 전북일보 만큼은 발로 뛰는 기사로 독자들의 공감을 얻는 기사가 나와야 된다. 민선 4기와 관련된 기사 가운데 잘못하는 자치단체는 한 곳도 없다. 날카롭게 지적한 기사는 없다.
태권도 공원의 특별법 제정이 무산됐는데, 이 대목에서 전북일보가 그 문제점을 끝까지 추적해서 마무리짓는 등의 선도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
△심요섭 위원(정읍): 각 신문사가 돌아가면서 민선4기 출범 1주년을 홍보하고 있는데, 왜 그런가 하는 느낌이 들었다. 단체장과의 면담때는 기자가 철저히 준비해 집요하게 캐물어야 하는데, 일방적으로 편을 든 것 같았다. 철저하게 준비해 공격적으로 질문해야 신문이 긴장감과 역동성과 생동감이 있다.
△정창환 위원(정읍): 문화부문에서 지역 독자들의 제안을 통해 새로운 패턴을 엮어가면 어떨까 한다.
△신영자 위원(군산): 휘발유 가격담합과 저출산 초고령화의 문제점을 심층 보도해 줬으면 한다. 도시지역의 고령화 일자리 창출에는 지원이 되고 있는데 반해 농촌지역 고령화 문제에는 지원이 미치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
△김학관 위원(임실): 지난 6월 19일자 전북도의 골프클러스터 사업공모와 관련된 기사에서 임실군이 거론되면서 공모선정에서 마이너스가 됐다. 이 기사로 인해 임실에 나타나는 파장은 적지 않았다.
△고재훈 위원(남원): 6월 8일자 ‘진정한 광대 이야기’라는 기사는 매우 좋았으나, 행사장소인 국립국악원이 어디에 있는지를 밝히지 않아 ‘옥에 티’였다. 또한 5월 28일자 미스코리아 출신 결혼기사 내용중 사진의 뒷배경에 침대가 나왔는데, 이불이 엉켜져 있어 기분이 상했다. 사진 한장이라도 신경을 썼으면 한다. 또한 각종 시위관련 기사에서 ‘왜 시위를 하고 상대편에서는 왜 안들어 주는가에 대한 이유, 그리고 해결방안’의 제시가 미흡한 것 같다.
△전선자 위원(무주): 자치단체에는 숨어있는 문제점들이 있다. 무주의 경우 양방통행을 할 수 있는 도로를 일방통행하는 넌센스가 벌어지고 있다. 공사 당시에도 90% 이상의 주민이 반대했었다. 그런 것을 찾아서 게재해 줬으면 한다.
△고희숙 위원(전주):도량형 기사와 관련해 국민들이 혼란스럽고 어렵다는 이야기만 나오는데, 당분간은 국민들이 도량형을 암기할 수 있도록 기존 도량단위를 괄호에 넣어주는 등의 방법을 모색해줬으면 한다.
△조혜자 위원(김제):어제 총체보리 한우와 관련해 정읍 단풍미인 한우조합과 통폐합한다는 기사와 나왔는데 김제에서는 심각하게 받아들여지고 있다. 신문사에서는 정확하게 짚고 넘어가야 한다. 모든 사람들이 이해할 수 있도록 정확한 결과를 보도해 달라.
△양해건 위원(김제):정론직필하려면 최소한 주재기자들이 자기생활에 대해 손을 벌리지 않을 정도로 대우를 해줘야 한다. 광고를 따기 위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빈곤의 악순환이다. 누가 그 고리를 끊어주는가가 관건이다. 또한 부음 등 주민에게 유익한 정보를 전달해 주는 등의 찾아가는 서비스를 요구하고 싶다.
△손동규 위원(진안):자치단체에서 추진하는 정책에 대한 홍보만이 아니라 이면의 모습을 주민들에게 많이 알려줬으면 좋겠다. 전문가와 관련 단체 관계자들과 같이해서 정책을 보완하고 발전적으로 나갈 수 있는 역할을 해 줬으면 한다.
△박용희 위원(장수): 지자체에 대해 칭찬해줄 것은 해주고, 꼬집어서 시정할 것은 해달라.
△라대곤 부위원장(군산):‘엽서한장’ 코너는 매우 좋았다. 대상을 문인으로 한정하지 말고 각계 각층으로 확대하는 등 엽서한장 주고 받는 운동을 확산시켰으면 좋겠다. 또 다른 신문에 게재됐던 독자투고가 다음달 그대로 게재된 것은 조금 그렇다.
△김광호 위원장:애향운동본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소지역주의 극복운동에 전북일보가 동참하고 있는데, 정치시즌에 정치적으로 갈등이 많은터라 많이 다뤄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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