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립국악원 무용단(단장 문정근)의 ‘파·랑·새’가 동학의 땅 정읍에서 날개를 편다. 18일 오후 7시30분 정읍사예술회관.
새로운 세상에 대한 민초들의 열망을 담은 ‘파·랑·새’는 이 땅의 민주주의를 싹 틔운 동학을 소재로 문정근 무용단장이 직접 안무한 작품. 지난해 도립국악원 개원 20주년 행사와 함께 무용단 정기공연으로 특별기획됐다.
‘파·랑·새’는 전쟁 보다는 전쟁이 주는 상처, 영웅 한사람 보다는 민중 전체에 초점을 맞춰 초연 당시 좋은 평가를 받았던 작품이다.
무용단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노력도 곳곳에서 묻어난다. 단원이 부족한 데다 남성무용수의 숫자가 극히 적어 역동적인 장면은 깃발 등의 소품과 반복되는 동작으로 힘을 실었다. 한국춤의 빈 공간들은 한국적으로 재해석한 현대무용으로 채웠다.
문단장은 “지역의 소재를 개발하고 발전시켜 나가는 의미와 함께 도민에게 지역에 대한 자긍심을 심어주는 예술단의 역할에 충실하기 위해 동학농민혁명의 발상지인 정읍공연을 기획했다”며 “무용단이 지역의 역사를 소재로 한 첫 작품인 만큼 전북을 대표할 수 있는 작품으로 성장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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