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에 몸짓이 더해진다. 시간과 장소, 장르를 떠나 소리가 지닌 아름다움을 음미할 수 있는 전주세계소리축제. 2007년, 일곱 번째 전주세계소리축제가 다음달 6일부터 14일까지 9일 동안 한국소리문화의 전당 및 전주 시내 곳곳에서 ‘소리, 몸짓’을 주제로 펼쳐진다. 인간의 몸을 통해 구체적으로 실현되는 소리의 특성을 집중적으로 부각하고, 소리와 몸짓이 결합한 새로운 형태의 대동 놀이판이 벌어진다.
5일 전주전통문화센터에서 열린 ‘2007년 전주세계소리축제 프로그램 발표회’에서 안숙선 전주세계소리축제 조직위원장은 “올해에는 국내 및 국외에서 많은 사람들이 전주세계소리축제에 관심을 보여 준비하는 동안 설레기도 하고 기쁘기도 했다”며 “전주세계소리축제를 대중성을 더해 참여형 공연예술축제로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안 위원장은 “이번 소리축제는 판소리 중심의 월드뮤직 축제로 확고한 위상을 확립하기 위해 준비됐으며 소리와 몸짓을 결합시켜 ‘소리’의 외연 확대에 집중적으로 노력을 기울였다“고 밝혔다.
2007년 소리축제를 통해서 기존 판소리의 정적인 이미지에도 의미 있는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판소리에 전세계 춤의 유산이 더해지는 ‘소리와 몸짓’의 앙상블이 펼쳐질 예정이기 때문이다. 곽병창 전주세계소리축제 총감독은 “춤은 역동성을 느끼게 합니다. 판소리에 춤을 결합시켜서 역동적인 소리축제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곽 총감독은 “개막초청공연에서 선보일 창극 ‘대 춘향전’은 모두가 알고 있는 춘향전에 몸짓을 더해 세대 공감을 만들어 낼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고 설명했다.
2007년 전주세계소리축제는 공식행사와 기획초청 공연 및 축제속의 축제 등 3부문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17개 분야, 162개 공연 및 행사가 열린다. 올해에는 찾아가는 서비스의 일환으로 도내 7개의 시·군에서 거점별 소리난장 행사도 선보인다.
◇주요 프로그램
△공식행사 중 개막초청공연
창극 ‘대 춘향전’. 몸짓과 선율이 하나 된다. 전통미와 현대적 아름다움이 살아있는 의상으로 세련된 무대미학이 다가온다. 창극의 한국적 판타지를 맛볼 수 있는 무대다.
△국내공연 중 판소리 젊은 시선
판소리가 전통적이라는 고정 관념은 통하지 않는다. 젊은 소리꾼들이 현대적 감각을 살려 새롭게 창조해낸 우리 시대 판소리가 펼쳐진다. 대중들에게 새로운 공감대와 생명력을 불어넣는 판소리의 재발견이다. 개그 판소리의 ‘오왕대웃다歌’와 사랑굿1의 ‘흰꽃의 사랑’을 보면 알 수 있다.
△국외공연 중 월드뮤직 파노라마
전통성과 대중성의 절묘한 만남, 전 세계 음악 시장의 떠오르는 블루칩으로 각광받고 있는 ‘월드뮤직’을 소개하는 자리다. 춤, 노래, 연주, 이야기가 역동적으로 어우러진 월드뮤직을 통해 여러 나라의 애환과 신명을 느낄 수 있다. 멕시코, 독일, 베트남 등 7개국 공연단이 12회 공연을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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