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심히 하는 선배님이시고, 저는 뒤를 따라가는 후배지요.”
후배가 사람 좋은 웃음을 지으며 선배를 추켜세우니, 성질 급한 선배는 몸둘 바를 몰라 한다. “후배님, 왜 이러십니까.”
전업작가가 가는 고단한 길. 하지만 선배와 후배가 만나니 웃음이 끊이지 않는다.
11일부터 15일까지 서울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열리는 ‘2007 화랑미술제’에 전북에서는 조각가 강용면씨(50)와 서양화가 조영대씨(47)가 참여한다.
화랑미술제는 1979년 시작, 올해로 25회를 맞는 국내 최초 아트페어. 두 작가는 사단법인 한국화랑협회에 전북에서는 유일하게 가입돼 있는 서신갤러리의 추천을 받았다.
“화랑 경기가 많이 좋아졌습니다. 올해도 화랑미술제에 많은 기대가 쏠리고 있는 것 같은데, 전북 작가도 이제는 중앙이나 세계 무대에 알려져야 할 때가 왔습니다.”
지역에 기반을 두고 있으면서도 전국을 무대로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는 강씨는 미술시장에 대한 기대를 내비쳤다. 꽃살문, 12지신, 사천왕상 등 전통적인 소재를 아크릴과 LED 등 현대적인 재료로 표현했다. 꽃살문 위에 총을 조각한 것은 ‘조승희 버니지아 총격 사건’을 상징한 것이다.
정물을 그리며 몇 년동안 일관된 작업을 해 오고 있는 조씨는 “정물을 통해 나를 그린다”고 말했다. 보는 사람마다 각자 다른 색과 분위기를 찾아내는, 많은 이야기 담고있는 그림들이다. 정물 중에서도 마른 꽃들이 많은 것은 한 그림에 오랜 시간 매달려 있기 때문. 그는 “자꾸 그리다 보면 시든 꽃도 다시 살아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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