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야금 명인’ 황병기 국립국악관현악단 예술감독(70)의 예술세계가 전주에서 펼쳐졌다.
전북대 예술문화연구소(소장 임미선)가 ‘국내외 유명연주자 초청특강시리즈’의 일환으로 주최한 이날 강연 주제는 ‘황병기 가야금의 세계’. 7일 전북대학교 예술대학 아트홀에서 열린 강연은 국악을 전공하는 학생들을 비롯해 200여명이 참석했다.
“6·25 피난 시절 들은 가야금 소리에 반해 가야금을 시작했다”며 운을 뗀 황감독은 “꽃이 그냥 아름다워 좋아하는 것처럼 나도 가야금 소리가 좋아 배웠을 뿐”이라고 말했다.
젊은 시절 그의 꿈은 평범한 사람이라고 말할 정도로 야망도 없고 색다른 것도 없었지만 그저 좋아 배운 가야금으로 현재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최고의 가야금 연주자로 꼽히고 있다.
황감독은 자신이 발표했던 ‘침향무’등 전통적 가야금과 전혀 다른 곡들을 들려주며 중간 중간 설명해주기도 했다. 그는 오락적인 음악보다는 인간의 정신을 정화시키는 음악을 하고 싶다면서 전통적인 것도 좋지만 식상하고 사람들에게 감흥이 떨어진 음악은 안된다며 ‘변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연에 참석했던 이왕수(전북대 2년) 씨는 “판소리를 공부하는 학생으로서 새로운 것을 시도하는 것을 두려워했다”며 “황 감독님의 강연을 통해 새로운 음악을 할 수 있는 용기가 생겼다”고 말했다.
황병기 감독은 고희를 넘긴 나이에도 올해 6월 ‘달아 노피곰’ 앨범을 내는 등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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