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속에서 낮잠을 자던 토끼 앞에 호랑이 한 마리가 입맛을 쩍쩍 다시며, 어흐흥 어흐흥 거렸어요. 깜짝 놀란 토끼가 잔뜩 겁을 먹고 싹싹 빌며 말했어요.”
전주AALF가 열리고 있는 11일 AALF문학관.
구연동화를 들려주는 ‘빼빼로 선생님’(본명 권옥, 동화구연가·인형극 지도사, (사)한국반달문화원전북지부장) 앞에 어린아이들이 침을 꼴딱 삼키며, ‘토끼가 호랑이에게 잡아먹히지 않을까’ 몹시 걱정스러운 표정이다. 그렇지만 지혜롭게 위기를 넘기는 똑똑한 토끼와 바보 같은 호랑이를 지켜보며, 아이들은 물론 함께 온 엄마아빠도 손뼉 치며 웃었다.
인형극을 보여주기 위해 두 아이를 데리고 군산에서 온 이현주씨(36)는 “아이들이 이야기 속에서 속담도 찾아내고 선물까지 받고 즐거워하는 걸 보니 무척 좋다”고 말했다. 가족을 동반한 박성현씨(46·전주시 송천동)는 “동심으로 돌아가 아이들과 눈높이를 같이 할 수 있어서 좋았다”며 다음에도 이와 같은 행사에 아이들과 꼭 참여하겠다고 말했다.
탄탄한 구성의 인형극들로 1시간 내내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은 구연동화는 13일까지 오전 11시 AALF문학관에서 계속된다. 12일 김선희씨, 13일 박경옥씨가 출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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