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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 한국공예대전 '돋보인 예술성·세련미' 호평

제8회 전국공모전 결산...한국적 표현 부족은 아쉬워

대상 김현주 作 '소통'. ([email protected])

‘제8회 익산 한국공예대전 전국공모전’이 공예가들이 주축이 된 민간 주도 공모전으로서 위상을 높여가고 있다. 전국에서 고르게 출품돼 지역에서 열리는 공모전으로서 한계를 극복했으며, 기성 작가들의 출품 비율도 높아 예술성에 무게를 둔 공모전으로서 발전하고 있다는 평가다.

 

사단법인 한국공예문화협회가 주최한 한국공예대전은 지난해 책임심사제를 도입한 데 이어 올해는 최고상 상금을 2000만원에서 3000만원으로 올려 개최 전부터 주목을 받아왔다.

 

올해 공모전에서는 금속공예 부문에 ‘소통’을 출품한 김현주씨(28·서울대학교 미술대학 대학원)가 대상을 차지했다. 심사위원들은 “계란을 깨서 세우기란 쉽지만, 그와 같은 발상과 시도를 처음 하기란 쉽지 않다”며 “대상 수상작은 작품의 형태를 임의대로 바꿀 수 있어 아이디어와 실험성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 밝혔다.

 

1000만원의 상금이 걸린 최우수상은 이상훈씨(34·원광대 출강)가 수상했다. 수상작 도자공예 ‘안과 밖의 서로 상호관계’는 모던한 작품으로 크기와 재료 등이 우수했으며, 작가적 표현도 돋보였다는 평가다.

 

올해는 금속공예 112점, 도자공예 104점, 목칠공예 51점, 섬유공예 110점, 기타공예 62점(한지 13, 매듭 4, 유리 12, 침선 6, 칠 9, 석공예 10, 기타 8) 등 총 439점이 출품됐다. 이는 지난해 428점 보다 약간 늘어난 숫자로, 전반적으로 공예 인구가 줄어들고 있는 상황에서 의미있는 결과다.

 

지난 24일 열린 1차 슬라이드 필름 심사에서는 각 부문별 심사위원 5명이 개별심사를 통해 최고점과 최하점을 제외한 점수를 합산해 응모작품의 30% 이내로 입상작을 선정했다. 30일 열린 2차 심사는 원로공예인들의 책임심사로 진행됐으며, 최현칠 디우다 금속조형연구소장(금속)과 정담순 대한산업미술가협회 고문(도자), 박형철 홍익대 명예교수(목칠), 백태호 현대염색작가협회 회장(섬유), 전병관 석공예가(기타)가 심사에 참여했다.

 

분야별로는 도자부문이 특히 주목받았다. 현대적이고 세련된 미감의 작품이 많았지만, 한편으로는 한국적인 표현이 부족했다는 아쉬움을 남겼다. 주로 가구가 출품된 목칠부문은 예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작가의 노력이 보이는 작품이 많았다는 평가다. 금속부문은 세공보다는 대공이 많았으며, 기타부문은 전통적인 작품과 현대적인 작품이 균형을 이뤄 출품됐다. 그러나 타피스트리에 편중된 섬유부문에 대해 심사위원들은 다른 사람의 손을 빌릴 수 있는 직조 보다는 독자적인 작업이 될 수밖에 없는 염색이 많았으면 좋겠다고 조언했다.

 

이광진 운영위원장은 “전국적으로 슬라이드 필름을 찍는 곳이 별로 없어 출품자들이 불편을 호소, 내년부터 컴퓨터 파일로 받아야 할 지 고려해 보겠다”며 “향후 익산 한국공예대전을 국제 공예대전으로 발전시켜 나가고 익산시에 한국공예대전 전시관 건립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시상식은 7일 오후 2시 익산 솜리문화예술회관 전시실. 수상작 전시는 7일부터 16일까지 같은 장소에서 계속된다.

 

도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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